손흥민 방출도 고려하나... 토트넘 새 감독, 손흥민 주장 박탈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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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9일, 오후 08:47

[OSEN=이인환 기자] “손흥민이 팀의 리더인 건 분명하다. 하지만 주장? 아직은 미정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새 사령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런던 ‘홋스퍼 웨이’ 훈련장에서 열린 부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야망과 전환을 키워드로 꺼내든 그는 “다음 시즌 참가하는 네 대회 모두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가장 뜨거운 관심사는 다름 아닌 주장 선임 문제와 손흥민의 미래였다.

흥민의 거취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 측에 ‘합리적인 제안이 오면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33세의 손흥민이 팀 리빌딩 기조 속에서 프랭크 체제와 동행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명예로운 작별’을 선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서 통산 454경기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클럽의 상징이지만, 나이와 최근의 체력 저하 이슈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미래를 전면 재검토하게 만든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프랭크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프리시즌을 통해 어떤 선수를 데려가고, 누구를 정리할지 결정하겠다. 필요한 변화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며 스쿼드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즉, 손흥민 역시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손흥민과 로메로 이적설에 휘말른 두 핵심 선수에 대해서 대해선 프랭크 감독은 “이 클럽에서 10년을 뛰었고, 지난 시즌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진정한 리더다. 로메로도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우승 경험이 있는 핵심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훈련에서도 팀의 기준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공을 인정했다.

문제는 주장 완장. 이미 주장으로 정해진 선수가 특별한 일이 없다면 박탈하는 일 자체가 드물다. 프랭크 감독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는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각각 전후반 45분씩 주장 완장을 차게 될 것”이라며 “시즌 주장 결정은 프리시즌을 거친 뒤 내릴 예정”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어느정도 손흥민의 이별 시나리오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분명한 것은 손흥민이 여전히 팀 내 리더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완장을 다시 찰 수 있을지는 미지수고, 더 나아가 ‘토트넘의 손흥민’이 올 시즌에도 계속될지 역시 물음표다. 새 감독의 첫 마디가 시작을 알렸지만 진짜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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