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포옛 감독 "최고의 경기…전북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줬다"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9일, 오후 10:02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골 차 열세를 뒤집고 극적인 승리를 차지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결과에 만족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전북은 1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는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맹활약 덕에 3골을 터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18경기 연속 무패(13승 5무)를 이어간 포옛 감독은 "올해 최고의 경기였다. 포항은 전반전 훌륭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후반에 이를 유지하기에 체력, 정신적인 면에서 부족했다"면서 "후반에 포항이 느려지면서 우리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교체로 나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경기를 통해 부족함도 배웠고 승리도 챙겨 기쁨이 두 배"라면서 "포항이라는 강팀에 2골 뒤져있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전북이 얼마나 강한 팀인지 보여줬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날 전북의 두꺼운 선수층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했다. 후반에 투입된 이승우는 만회골을 넣었고, 티아고는 1골 1도움을 작성했다. 권창훈은 티아고의 동점골을 돕고, 경기 막판 날카로운 크로스로 이호재의 자책골을 유도하기도 했다.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과 기성용이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옛 감독은 "선수들에게 언젠가는 뛸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하며 높은 레벨의 훈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선수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동기부여를 한다"면서 "더불어 최근 1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면서 선수들 사이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교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이날 기성용을 처음으로 상대 팀으로 마주했다. 과거 잉글랜드 선덜랜드에서 기성용을 지도했던 포옛 감독은 올해 전북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5월 FC서울을 상대했는데, 당시 기성용은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포항에서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을 적으로 만난 포옛 감독은 "기성용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최근 경기를 많이 뛰지 않아서 후반에 교체됐지만 전반전 45분 동안에는 경기를 지배하고 컨트롤했다"면서 "기성용이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뛰어 기쁘다. 경기가 끝났으니 이제 다시 좋은 친구로 지내겠다"고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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