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18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 여자 농구대표팀의 도전이 4강에서 멈췄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선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FIBA 여자 아시아컵 4강전에서 호주에 73-86으로 졌다.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패로 중국에 이어 2위로 4강 진출전에 나서 필리핀을 꺾었던 한국은 호주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2026년 9월 독일에서 열리는 FIBA 여자 월드컵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다.

우승팀에게는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며, 2~6위 팀은 월드컵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권을 얻게 된다.

한국은 1965년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총 12번 정상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다. 그러나 2007년이 마지막 우승이며, 직전 2023년 대회에서는 역대 가장 낮은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은 허예은이 20득점 5어시스트, 박지현이 19득점, 최이샘이 10득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높이를 앞세운 호주에 가로막혔다.

1쿼터 초반부터 14점 차로 뒤진 한국은 2쿼터 들어 최이샘과 박지현, 허예은의 연속 3점포로 따라붙었고, 박지현, 이해란, 허예은의 연속 8득점으로 경기를 뒤집기도 했다.

그러나 호주에 7실점을 허용하면서 4점 뒤진 38-42로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 최이샘과 박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54-64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마지막 쿼터에 임했다.

4쿼터에 좀처럼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한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번번이 지면서 허예은의 고군분투에도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한편 한국은 20일 오후 5시 30분 3위 결정전에서 중국과 다시 한번 맞붙는다.

사진=국제농구연맹(FIBA),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