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FC서울과 울산 HD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FC서울과 울산 HD가 맞붙는다. 두 팀은 최근에 추가한 새로운 무기를 통해 무조건 승리를 노리고 있다.
서울과 울산은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를 치른다.
서울과 울산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김기동 감독 체제에서 2년 차를 맞이한 서울은 김진수, 문선민, 정승원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최근 3년 연속 K리그1 정상에 오르며 '우승 DNA'를 탑재한 울산은 이희균, 이진현, 서명관, 허율 등 젊은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그러나 올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두 팀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서울과 울산은 나란히 승점 30에 그치며 중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울산이 25골을 넣어 다득점에서 서울(23골)에 앞서 6위를 마크 중이다. 서울은 7위다.
순위도 순위인데, 두 팀 분위기 모두 어수선하다. 서울은 팀을 상징했던 기성용의 포항 스틸러스 이적으로 팬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울산은 지난 5월 김천 상무전(3-2) 승리 후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에 그치고 있다.

FC서울에 합류한 안데르손(FC서울 제공)
다행히 두 팀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일정으로 분위기를 정비할 수 있었다. 더불어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확보했다. 새 얼굴이 후반기 팀에서 큰 역할을 해줘야 하므로 휴식기는 소중했다.
서울의 새 얼굴은 8일 영입한 안데르손이다. 지난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입문한 안데르손은 첫 시즌 38경기에서 7골 13도움을 작성, 도움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수원FC에서 5골 6도움을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이어갔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안데르손과 훈련을 하며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그의 기량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상대 팀으로 겪어봤지만 같은 팀일 때 더 힘이 된다는 내부 평가다.

울산 HD에 입단한 말컹. (울산 HD 제공)
울산은 과거 경남FC 유니폼을 입고 2년 동안 K리그에서 맹활약한 말컹을 최근 데려왔다. 말컹은 2017년 K리그2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K리그1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9년부터 중국과 튀르키예 등에서 활약했던 말컹은 약 6년 반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튀르키예 2부리그에서 8골 8도움을 작성한 말컹은 울산 합류 전까지 개인 운동을 했고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국가대표 출신 중앙 수비수 정승현의 합류도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 풍부한 정승현의 합류는 여러모로 어수선한 울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과 울산 모두 올 시즌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빠른 분위기 반등을 통해 상승세를 탈 필요가 있다. 선두 전북 현대(승점 45) 추격은 물론 2026-2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노리는 두 팀 입장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번 맞대결은 새 얼굴들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