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3-0 격파' 베트남 김상식 감독, "선수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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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전 09:34

[OSEN=우충원 기자] "선수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2025 AFF U-23 챔피언십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를 3-0으로 완파했다.

김 감독과 하 감독은 현재 각국의 성인 국가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동시에 맡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자연스레 한국인 사령탑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베트남의 완승이었다. 라오스에 비해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베트남은 초반부터 라오스를 몰아붙였다.

전반 19분 베트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에서 베트남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 볼은 앞에 있던 선수들을 모두 지나친 뒤, 쿠엇 반 캉이 강력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 슈팅은 라오스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반전은 베트남이 1-0으로 리드 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베트남의 공세가 계속됐다. 그리고 후반 26분 베트남의 코너킥 상황에서 응우옌 히에우 민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2점 차 리드를 잡은 베트남은 39분 3번째 골을 완성했다. 베트남의 코너킥에서 볼이 애매하게 흐르며 문전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서 집중력을 유지한 히에우 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라오스의 골망을 가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후 “라오스의 탄탄한 수비를 뚫어내기 어려웠지만 선수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냈다”며 “남은 경기들도 집중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트남은  22일 캄보디아와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르며 4강 진출을 노린다.

반면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는 수비적인 운영과 역습을 중심으로 실리를 노렸으나 전체적으로 베트남의 속도와 조직력에 밀리며 유효한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웠지만 경기 운영 측면에서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대회였으며 라오스 축구의 밝은 미래를 차근차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DJ 매니지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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