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에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성환 대행은 2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 초반에는 앤더슨 공을 보고 진짜 좋다고 감탄만 했다. 그런 투수의 공을 공격다운 공격으로 이겨냈다는게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19일 SSG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김재환(시즌 9호), 김동준(시즌 2호), 오명진(시즌 4호)이 홈런을 터뜨리며 5-0 완승을 거뒀다.
조성환 대행은 “그런 투수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나가면 삼진을 당할 수도 있지만 소극적으로 임하면 더 끌려가기 마련이다. 타석에서 공격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진짜 좋았다”면서 “김동준에게는 변화구와 직구를 둘 다 칠 수는 없다. 하나를 노리는데 변화구가 힘들면 직구가 왔을 때 놓치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첫 타석 삼진을 당했찌만 다음에 직구가 왔을 때 자기 스윙으로 넘겼는데 그런게 짜릿하다. 팀에 큰 도움이 됐고 본인한테도 좋다”며 김동준의 홈런을 칭찬했다.
후반기 가장 중요한 열쇠로 김재환 등 베테랑을 꼽았던 조성환 대행은 “김재환은 출발이 좋은 것 같다. 팀 중심이 잡혀있어야 상대 팀이 봤을 때도 우리가 조금 더 탄탄해 보인다. 그 중간에 딱 김재환이 있다. 본인은 힘들 것이다. 그래도 전반기보다는 후반기가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베테랑 선수들에게 결과를 내기 힘들자면 젊은 선수가 결과를 낼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그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경기 선발투수 콜 어빈은 5이닝 3피안타 5볼넷 7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주자가 많이 나갔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어빈이 어제 어땠는지 반대로 물어보고 싶다”며 웃은 조성환 대행은 “위기 관리 능력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5이닝 100구 이상 던져준 것은 좋게 생각한다. 다음 등판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이날 이유찬(유격수)-오명진(2루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박준순(3루수)-양석환(1루수)-김동준(지명타자)-정수빈(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곽빈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