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한화 이글스도 오는 26일 대전 SSG 랜더스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이 나선다. 우천, 부상 등 변수만 없으면 26일 대전에서 류현진과 김광현(SSG 랜더스)의 사상 첫 꿈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그리고 김광현도 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지는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과 김광현이 이날 동반 출격한다는 건 다음 등판 날짜(26일)도 같다는 의미. 그리고 한화와 SSG는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부상, 우천, 로테이션 변경 등 변수가 없는 한 시리즈 둘째 날 두 선수가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2006년 한화 2차 1라운드 2순위로 뽑힌 류현진과 2007년 SK(현 SSG) 1차지명된 김광현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규시즌 마운드에서 적으로 만난 적이 없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 2010년 올스타전, 2011년 시범경기에서 맞붙은 게 전부다. 38살 류현진과 37살 김광현의 첫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이숭용 감독은 이날 인천에서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웬만하면 그대로 가지 않겠나. (김)광현이도 투수코치도 인지는 하고 있다. 이왕 붙는 거면 멋지게 붙어보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1등일 때 붙으면 좋았을 텐데 한화가 너무 잘하고 있을 때 붙게 됐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던질 것”이라고 26일 선발로 김광현을 예고했다.
그리고 20일 수원에서 만난 김경문 감독도 26일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간접적으로 예고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상대 투수가 누가 나오는 것과 관계없이 우리 로테이션 대로 그냥 갈 것이다. 일단 우리는 그 경기(SSG전)보다 주중 두산전을 먼저 신경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로테이션 대로 간다는 건 류현진이 26일에 그대로 나온다는 의미다.
다만 첫 맞대결이 성사되려면 비가 오지 않아야 하고, 두 선수 모두 이날 등판을 무사히 마친 뒤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또 팀 내 사정이 생겨 로테이션이 바뀌는 일도 없어야 한다.
일단 양 팀 사령탑의 브리핑을 통해 이들의 26일 등판은 기정사실화됐다. 야구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26일 대전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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