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두 외인 에이스들의 빅뱅이 실현될까.
FC 서울과 울산 현대는 2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맞대결에 나선다.
두 팀 모두 이 경기를 앞두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이 승점 30(8승 6무 6패)로 6위, 서울이 승점 30(7승 9무 5패)이 동률이나 다득점(울산 25득점, 서울 23득점)에 밀려 7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번 시즌 우승을 외치던 두 팀이지만 분위기는 다소 좋지 못하다. 득점력 부진 이상으로 경기 외적인 문제가 크다.
홈팀 서울의 경우 최근 경기에서 레전드 기성용을 포항 스틸러스에서 보내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겨 팬들과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일부 팬들이 응원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다.
리그에서 이전 시즌에 비해 부진한 울산은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서 조별리그 3전 전패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광주 FC와 코리아컵도 패배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은 외인 보강 카드를 택했다. 서울은 수원 FC서 안데르손, 울산은 과거 경남 FC 시절 리그를 지배했던 말컹을 데려와서 강력한 공격진을 구축했다.
단 두 선수의 기용 여부는 엇갈렸다. 안데르손은 선발로 나서지만 말컹은 벤치서 출격 기회를 엿본다.
4-4-2로 나선 서울은 최전방에 클리말라-린가드, 중원에 문선민-황도윤-정승원-안데르손을 배치했다. 포백은 김진수-김주성-야잔-최준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울산은 3-4-3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루빅손-이진현-에릭, 중원에 윤재석-고승범-보야니치-조현택, 스리백에 김영권-트로야크-서명관이 나선다. 선발 골키퍼는 조현우.
말컹에 대해 김판곤 감독은 "수비수와 달리 공격수는 뛰면서 몸을 만들어도 된다. 경남 시절 말컹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면서 "본인이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성숙해진 말컹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기동 감독은 "안데르손이 오고 나서 보니 생각보다 과묵하고 자신의 일을 알아서 잘 하는 선수였다.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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