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듀오' 여준석·이현중 빛났다...남자농구, 아시아컵 전초전 4연승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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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20일, 오후 06:41

[OSEN=안양, 조은정 기자]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카타르 대표팀의 2차 평가전이 열렸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지난 18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카타르와 1차 평가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4쿼터 대한민국 여준석이 슛을 성공하고 있다. 2025.07.20 /cej@osen.co.kr

[OSEN=정승우 기자]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아시아컵 전초전 성격의 4연전 평가전을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해외파 듀오' 여준석(23, 시애틀대)과 이현중(25, 일라와라)이 중심을 잡았고, 국내파 자원들도 고르게 활약하며 희망을 밝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95-78 완승을 거뒀다. 앞서 일본과의 2연전을 포함해 18일 치른 카타르와의 1차전(90-71)까지 이미 3연승을 기록했던 대표팀은 이날 경기까지 잡아내며 4전 전승으로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은 단연 여준석과 이현중의 몫이었다. 이날 여준석은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5개를 더했다. 이현중은 3점슛 3개, 자유투 6개를 포함해 21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선수는 모든 평가전에서 공격의 중심을 잡으며 대표팀의 확실한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

전반은 쉽지 않았다. 1쿼터에만 24점을 실점하며 15-24로 뒤졌던 한국은 2쿼터에 전열을 가다듬고 여준석의 외곽슛과 이현중의 3점포로 반격을 시작했다. 여준석의 자유투로 31-30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이후에도 이들의 활약을 바탕으로 전반을 42-36으로 마쳤다.

[OSEN=안양, 조은정 기자]후반에도 승부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3쿼터 중반 한때 53-42로 앞섰지만, 브렌던 굿윈이 이끄는 카타르의 반격에 58-59로 재역전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종료 직전 이현중의 3점슛으로 66-63 리드를 회복하며 마지막 쿼터에 접어들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건 4쿼터였다. 여준석은 5분 39초를 남기고 3점슛에 상대 반칙을 얻어내는 4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곧이어 이정현(소노)의 3점포가 터졌다. 이후에도 여준석의 연속 득점과 이정현의 외곽포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막판엔 양준석(LG)의 도움으로 하윤기(KT)와 여준석이 덩크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정현은 14점, 하윤기는 13점 5리바운드를 보탰다. 대표팀은 이날 귀화선수 굿윈이 23점을 올린 카타르를 상대로 골밑에서 고전했지만, 집중력 있는 외곽슛과 조직력으로 이를 상쇄했다. 

카타르는 다음 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컵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돼 있다. 호주(FIBA 랭킹 7위), 레바논(29위)과 함께 속한 '죽음의 조'에서 카타르와의 첫 경기 기선 제압은 대회 전체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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