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혼란을 틈 타 빅토르 요케레스(27, 스포르팅) 영입에 근접했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여전히 '아스날 입단'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소식이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스포르팅 CP와 요케레스 이적 협상을 시작했고, 구단 간 조건은 상당히 근접한 상황"이라면서도 "요케레스는 여전히 아스날 이적을 고수하고 있으며, 맨유는 그의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사 'SIC'의 보도를 인용한 헤코르드에 따르면, 맨유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서 최근 몇 시간 내 스포르팅과 공식 협상에 착수했으며, 제시한 조건은 고정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74억 원) 이상에 성과 기반 옵션 1,000만 유로(약 162억 원)를 포함한 구조다. 이는 앞서 아스날이 제시한 조건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구단 간 이견은 사실상 없는 상태다.
문제는 '선수 본인의 의지'다. 보도에 따르면 요케레스는 여전히 '다음 커리어는 아스날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확고한 입장을 유지 중이며, 챔피언스리그 출전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도전을 이유로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의 핵심 공격수로 낙점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아스날은 요케레스를 이번 여름 이적 시장 최우선 타깃으로 설정하고 협상에 공을 들였지만, 성과 기반 옵션 조항을 두고 스포르팅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고정 이적료에는 구두 합의가 이뤄졌지만, 보너스 조건을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고, 이를 틈타 맨유가 '초고속 영입'을 시도한 상황이다.
요케레스는 스포르팅 입단 후 공식전 52경기 54골이라는 괴물 같은 기록을 쌓으며 유럽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컵 대회 더블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시티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맨유는 요케레스를 포르투갈 무대 정상으로 이끈 장본인인 아모림 감독의 영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와 함께할 핵심 전력으로 요케레스를 점찍고 있다. 하지만 선수 본인의 거부감이 완고한 이상, 협상 진전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