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수비수 루카 부슈코비치(18)가 토트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을 기대케 만들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영국 레딩의 셀렉트 카 리징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딩과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치른 첫 경기였다.
이날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가 원톱을 맡았고, 마이키 무어와 알피 디바인, 브레넌 존슨이 그 뒤를 받쳤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파페 사르가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케빈 단소,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성했다.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
손흥민은 벤치에서 대기하다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전반은 토트넘이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레딩의 밀집 수비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디바인, 사르, 로메로가 각각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프랭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전원 교체를 단행했다. 손흥민, 모하메드 쿠두스,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루카스 베리발, 제드 스펜스, 루카 부슈코비치 등 11명이 동시에 투입됐다.
교체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후반 3분 부슈코비치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랭크셔에게 이어졌고, 랭크셔가 이를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4분 뒤엔 부슈코비치가 직접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0으로 앞서나갔다.
손흥민은 후반 좌측 윙어로 투입됐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후반 26분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손흥민이 아닌 부슈코비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토트넘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출신인 부슈코비치는 2023년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후 폴란드와 벨기에 리그에서 임대를 거치다 이번 경기에서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에 따르면 부슈코비치는 “모든 것이 완벽했다. 토트넘이 나를 신뢰해주고 있다. 선수단과 스태프, 감독 모두가 큰 도움을 줬다. 정말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프랭크 감독도 그를 높이 평가했다. “부슈코비치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멋진 헤더 도움이었고 골도 대단했다. 피지컬과 공 다루는 능력 모두 인상적이었다. 상대 압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공격력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 지난 시즌 벨기에 KVC 베스테를로 소속으로 리그 28경기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