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6주 대체 외국인 선수였지만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을 안겨주려는 키움 히어로즈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6주 계약 종료를 앞둔 스톤 개랫을 위해 송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선수단 전체가 모인 가운데 주장 송성문이 스톤에게 선수들의 사인 유니폼과 KBO리그에서의 활약상이 담긴 포토북을 선물했다. 이어 단체사진을 촬영하며 짧지만 함께했던 시간을 기념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우측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대체 선수로 영입된 스톤 개랫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에 지명된 스톤 개랫은 2022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23시즌 워싱턴 내셔널스로 이적해 89경기 동안 63안타 9홈런 40타점을 올렸다. 최근 멕시코리그 진출을 준비하던 중 키움의 제안에 한국행을 택했다.
한때는 메이저리그에서 촉망받던 선수였지만 KBO리그에서 단기 계약을 하고 짧은 시간에 적응을 하지는 못했다. 대체선수로서 신화를 꿈꿨지만 역부족이었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21경기 타율 2할2푼9리(83타수 19안타) 1홈런 12타점 OPS .526의 성적을 기록한 채 6주 계약이 종료됐다.
스톤은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 5번 우익수로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스톤이었기에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다음을 기약했다. 4회초 2사 1,2루에서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면서 7-3을 만들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팀은 10-15로 패했다.
스톤은 구단을 통해 “열정적인 팬, 좋은 코칭스태프, 멋진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쉽게도 오래 함께하진 못했지만, 키움히어로즈에서의 기억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남은 시즌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건 손상으로 6주간 재활한 카디네스는 오는 22일 고척 롯데전부터 1군 복귀를 준비한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대체 선수로 합류했지만 허리 부상 등 태업 논란으로 퇴출됐다. 그러나 올해 다시 키움의 부름을 받고 한국 무대에서 재도전에 나섰다. 카디네스는 부상 전까지 53경기 타율 2할3푼8리(189타수 45안타) 5홈런 25타점 OPS .712의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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