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이 7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15번홀 코스 공략 고심하고 있다. (사진=KLPGA)
박성현은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뒤 2017년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첫해 US여자오픈과 CP위민스 오픈에서 2승을 거두면서 신인상과 올해의 선수 공동 수상 그리고 상금왕을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그 뒤로도 2018년 3승, 2019년 2승을 거둬 7승을 기록하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9년 시즌 막판 어깨 부상 이후 경기력이 크게 저하됐다. 2020년 상금랭킹 88위에 떨어진 뒤, 2021년부터는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통째로 시즌을 쉬었다. 올해 다시 복귀했지만,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고 있다.
박성현은 지난 7일부터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출전해 모처럼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여 하반기 극적인 반전의 기대를 부풀렸다. 1라운드 67타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69타를 적어냈다. 올 들어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 2, 3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에서도 1언더파 71타를 쳤고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다시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면서 나흘 내내 언더파 경기로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이데일리와 만나 “제주도에 오기 전에 연습라운드를 많이 했는데, 그때 좋았던 경기력이 나온 거 같다”며 “이번 대회를 끝내고 미국으로 날아가 곧장 대회에 나가야 한다. 그래서 이 대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현에겐 주어진 기회가 많이 없다. LPGA 투어 순위 경쟁에서 하위권으로 밀려 10월부터 시작하는 중국과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안스윙’ 출전권도 보장받지 못했다. 현재의 위치에서 자력으로 출전 가능한 대회는 4~5개에 불과하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끝낸 뒤에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14일부터 시작하는 포틀랜드 클래식에 출전해 대반전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는 두려움 없이 쳤다. 자신감을 얻은 게 가장 크다”면서 “미국으로 가서 한 경기 정도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우승에 가까워지려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새로운 변화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노력하겠다”며 “모난 부분을 조금씩 깎아 나가다 보면 분명히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