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은 시즌 시작 후 마음이 바뀌었다" 이강인은 이적 시장 말미 어떤 운명을 타고 갈까?
프랑스 매체 '풋01'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시즌 초 PSG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이강인은 이제 파리를 떠날 가능성을 세고 있다"며 "반면 구단은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았지만 25-26시즌 이후 입장이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핵심 선수였던 이강인은 이제 파리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할지도 모른다"며 "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2,200만 유로(당시 한화 약 330억원)에 PSG에 5년 계약으로 입단했다.
엔리케 감독은 영입 초 이강인을 알차게 활용했지만 이후 새로운 경쟁자들을 들이며 점점 주요 경기에서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쟁자들의 좋은 폼에 밀린 이강인은 주전 경쟁이 더욱 어렵게 됐다. 이강인은 24-25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부터 대놓고 출전시간이 줄어들었다. 이후로는 아예 그라운드에 나오지 못하는 날도 종종 보였다.
이강인은 구단과 함께 UEFA 슈퍼컵,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1, 쿠프 드 프랑스,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굵직한 커리어를 완성했다.
하지만 개인 출전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치명적인 걸림돌이다.
이강인은 분명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점이 단점 아닌 단점으로 작용했다. 이강인을 대신 할 만한 서브카드를 찾지 못한 구단이 그를 놔주려 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PSG는 이강인의 이적에 어느정도 유한 입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우승을 결정짓는 골을 기록한 후 흐름이 조금 달라졌다. PSG가 이강인을 쉽게 내보내려 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로 이강인은 커리어를 위해 주전으로 자리를 잡고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는 상황이다.
이강인을 향한 타 클럽의 관심도 어느정도 있었다. 특히 이탈리아의 나폴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날 등이 이강인의 이름을 둘러쌌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 등에 의하면 아스날은 이강인과 직접 접촉하며 영입에 적극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레아나폴리' 역시 지난 5월 나폴리 스포츠디렉터인 조반니 만나가 이강인과의 접촉을 시도했다고 알려왔다.

하지만 PSG 측은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고려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고수할 뿐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한술 더 떠 "이강인을 미래 PSG 스쿼드에 포함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이적 시장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행보가 이강인의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고 있기도 하다.
'풋01'은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PSG는 24세의 이강인을 계속 팀에 유지시키고 싶어한다"며 "만약 제안이 온다면 이강인 본인은 이적을 고려할 수 있지만, 구단 경영진에게는 '더 매력적인 제안'이 필요할 것이다. 엔리케 감독의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강인은 곧 마감을 앞둔 PSG 이적시장에서 마지막 물음표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한편 PSG는 지난 18일 25-26시즌 리그1 개막전 첫 경기인 낭트와 대결에서 1-0으로 선승했다.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총 61분을 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이강인SNS,PSG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