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까지 1년도 안 남은 상황...이강인, 떠나느냐 잔류하느냐 '고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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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8월 21일, 오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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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이강인(24, PSG)의 거취를 둘러싼 기류가 심상치 않다. 단순한 탐색 단계가 아닌, 실제 협상 가능성으로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랑스 '레퀴프'와 자사 기자 로익 탄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복수 구단과 세리에 A 일부 팀이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 관심이 아니라 구체적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PSG에 입단해 첫해에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조지아 출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면서 입지는 급격히 줄었다. 후반기 21경기 중 8경기만 출전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는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리버풀전 19분 출전이 유일했고, 인터 밀란과의 결승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이강인의 이적설은 빠르게 확산됐다. 아스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크리스털 팰리스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을 비롯해 세리에 A SSC 나폴리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강인의 멀티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고, 신임 안드레아 베르타 SD 역시 RCD 마요르카 시절부터 눈여겨본 인물이어서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힌다.

PSG의 태도는 여전히 변수다. PSG는 이강인을 전술 퍼즐의 중요한 조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임대나 옵션부 거래에는 관심이 없다. 완전 이적만 고려하며, 요구액은 최소 4,500만 유로(약 730억 원)다. 아스날을 비롯한 구단 입장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부담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 측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탄지는 "구단의 방침을 존중해왔던 측근들조차 월드컵을 앞둔 상황에서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에서 PSG 관련 표기를 삭제하며 팬들의 추측을 키운 바 있다.

이강인은 유럽 슈퍼컵 토트넘 홋스퍼전전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며 팀 우승에 기여했고, 리그 개막전 낭트전에서도 높은 패스 성공률과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기량 자체에 의문은 없지만, 기회 부족이 현실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결국 이강인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파리에 잔류해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어갈지, 아니면 새로운 무대에서 월드컵을 준비할지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까지는 길지 않다. 그의 결정에 유럽 전역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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