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박승민 인턴기자) 58억 FA가 부활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투수 김재윤은 지난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상대 주중 시리즈 2차전 등판해 1.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후반기 들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재윤이다. 후반기 11경기에 나서 11.1이닝 동안 1승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대구 LG 트윈스 상대 경기에서 솔로 홈런 하나를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된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있다.
전반기 6.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었지만, 부활했다. 후반기 모든 세부 지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0.44까지 떨어졌고, 피안타율은 .125, 피OPS는 .325에 불과하다. 특히 사사구 허용이 단 한 개도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전반기 막바지 6.7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이 어느덧 5.19까지 떨어졌다. 페이스를 유지하면 4점대 진입도 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반기 등판 경기에서 팀은 9승 2패를 달성했다. 팀 승리를 확실히 책임지는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 필승조에서 시작해 다시금 마무리로 복귀했다.
후반기 성적 개선의 이유는 명확하다. 평균 구속이 다시금 회복됐다. 이번 시즌 전반기 경기별 평균 구속은 최저 141km/h 대에서 최고 146km/h 대를 오갔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143~144km/h 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7월 24일 등판 이후로 매 경기 145km/h~147km/h 사이의 평균 구속을 보여 주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서 포심 패스트볼의 위력이 상승했다.
포심의 위력이 상승하니 타자들이 김재윤을 공략하기 어려워했다. 전반기 21.6% 수준이던 루킹 스트라이크 비율이 후반기 29%까지 올라왔다. 22.8% 수준이었던 헛스윙률도 28.2%까지 상승했다. 투구의 전체 스트라이크 비중 역시 3%P가량 상승했다.
삼성은 김재윤의 활약에 힘입어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잔여 경기 성적에 따라 가을 무대 티켓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입장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할 삼성에서 남은 시즌 김재윤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삼성은 21일 오후 6시 30분 창원에서 NC 상대 주중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