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보기 악몽’ 배소현 “올해 첫 컷 탈락이 디펜딩 대회에서라니”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8월 31일, 오후 03:17

[용인=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4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디펜딩 챔피언인 배소현이 쿼드러플보기 악몽을 극복하지 못하고 컷 탈락했다.

배소현(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소현은 30일 경기 용인시의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쿼드러플보기 1개를 기록해 4오버파 76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경기가 대부분 끝나가는 오후 5시 40분 현재 공동 68위에 머물러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배소현은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9번홀(파5)부터 악몽의 시작이었다. 604야드의 전장이 긴 파5홀인 9번홀에서 샷이 3연속 러프에 빠진 게 시작이었다.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는데, 공 뒤의 모래를 타격하려고 했던 것이 공을 직접 때리면서 벙커를 빠져나온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 수풀 사이로 들어가버렸다.

공을 찾을 수 없겠다고 판단한 배소현은 공을 분실구 처리했고 1벌타를 받은 뒤 벙커의 같은 자리에서 7번째 샷을 한 끝에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7m 거리의 트리플보기 퍼트를 넣지 못한 배소현은 결국 규정 타수보다 네 타 많은 쿼드러플보기로 9번홀을 마무리했다.

배소현은 “러프에서의 샷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지만, 벙커에서의 실수는 하면 안 됐던 실수였다”며 “40m 정도 거리에서 54도 웨지를 약간 세워 벙커 샷을 하려고 했는데 공을 바로 맞히는 바람에 멀리 날아갔다. 저도 정말 놀랐고, 벙커에서 그런 샷을 한 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소현은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7m 파 퍼트를 또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 보기로 컷오프 기준인 이븐파에서 내려오면서 컷 탈락이 확정적이게 됐다.

배소현은 “하필이면 올해 첫 컷 탈락이 디펜딩 챔피언 대회여서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앞서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했고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써닝포인트에서 컷 탈락한 것도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첫 컷 탈락을 우승했던 대회에서 한 게 너무 아쉽다”며 아쉽다는 말만 세 번을 반복했다.

이내 배소현은 “안된 건 어쩔 수 없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2연패는 물 건너 갔지만 최초 대회 2회 우승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년엔 그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갤러리들이 배소현, 노승희, 이예원 조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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