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소현(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2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145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경기가 대부분 끝나가는 오후 5시 40분 현재 공동 68위에 머물러 컷 탈락이 유력해졌다.
배소현은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순조롭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9번홀(파5)부터 악몽의 시작이었다. 604야드의 전장이 긴 파5홀인 9번홀에서 샷이 3연속 러프에 빠진 게 시작이었다. 러프에서 친 네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는데, 공 뒤의 모래를 타격하려고 했던 것이 공을 직접 때리면서 벙커를 빠져나온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 수풀 사이로 들어가버렸다.
공을 찾을 수 없겠다고 판단한 배소현은 공을 분실구 처리했고 1벌타를 받은 뒤 벙커의 같은 자리에서 7번째 샷을 한 끝에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었다. 7m 거리의 트리플보기 퍼트를 넣지 못한 배소현은 결국 규정 타수보다 네 타 많은 쿼드러플보기로 9번홀을 마무리했다.
배소현은 “러프에서의 샷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실수지만, 벙커에서의 실수는 하면 안 됐던 실수였다”며 “40m 정도 거리에서 54도 웨지를 약간 세워 벙커 샷을 하려고 했는데 공을 바로 맞히는 바람에 멀리 날아갔다. 저도 정말 놀랐고, 벙커에서 그런 샷을 한 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배소현은 10번홀(파4) 보기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7m 파 퍼트를 또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이 보기로 컷오프 기준인 이븐파에서 내려오면서 컷 탈락이 확정적이게 됐다.
배소현은 “하필이면 올해 첫 컷 탈락이 디펜딩 챔피언 대회여서 너무나 아쉽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앞서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컷 통과를 했고 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써닝포인트에서 컷 탈락한 것도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올해 첫 컷 탈락을 우승했던 대회에서 한 게 너무 아쉽다”며 아쉽다는 말만 세 번을 반복했다.
이내 배소현은 “안된 건 어쩔 수 없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2연패는 물 건너 갔지만 최초 대회 2회 우승 기록이 남아 있기 때문에 내년엔 그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갤러리들이 배소현, 노승희, 이예원 조를 따라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