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구하려면 아모림 내쳐야한다" 고집에 지친 14위 맨유, 차기 타깃으로 '19위' 감독 거론까지?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9월 15일, 오후 05:30

(MHN 권수연 기자) 맨체스터 시티에 패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로에 서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의 경질설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의 맷 스미스 기자는 15일(한국시간) "맨유의 아모림 감독은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미스 기자는 "아모림 감독은 에릭 텐하흐 전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했다.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실질적인 발전도 없고, 스리백 시스템을 도입했음에도 부진한데 변화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모림 감독은 24-25시즌 중반 경질된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했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당시 스포르팅 CP를 지휘하던 85년 생 아모림 감독은 19년 만의 우승컵(20-21시즌)을 획득했고 23-24시즌에도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일궈내며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하지만 "맨유를 있어야 할 곳으로 돌려놓겠다"며 자신감을 표하던 아모림 감독의 모습은 이제 온데간데 없다. 시즌 중반 부임해 토트넘과 14~16위 싸움을 벌이다 끝났고, 마지막 우승기회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도 패하며 절망의 정점을 찍었다.

25-26시즌에는 워크에식이 좋지 않거나 기량이 부진한 선수들을 대거로 정리하며 반등을 꿈꿨다.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베냐민 세슈코 등 선수단 영입에만 한화로 4,5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아직도 14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맨유의 현재 성적은 1승1무2패(승점 4), 리그 14위다. 

특히 팀과 컬러가 맞지 않는 스리백 전술을 고집하는 것이 패착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이 철학을 꺾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완패한 후 인터뷰를 통해 "맨유가 이런 기록을 내서는 안된다는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일들이 있었다. 지난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신들은 모를 것이다. 나는 변할 생각이 없다. 내 철학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나 뿐이며, 나를 자르거나 아니라면 선수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현지 언론 및 축구 전문가들은 이를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모림 감독에게 기회는 줄 만큼 줬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보이는 판국이다.

애스턴 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좌)
애스턴 빌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좌)

스미스 기자는 "소식통에 의하면 맨유는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최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시즌 초반 부진한 출발 이후 빌라 파크에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데, 이는 맨유가 에메리 감독을 데려올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애스턴 빌라도 객관적인 상황만 놓고 보면 출발이 썩 좋지 않다. 4경기를 치르며 2무 2패, 승점 2점에 그치며 20개 팀 중 리그 19위를 맴돌고 있다. 오히려 아모림 감독이 수확한 성적보다도 수치가 낮다.

하지만 매체는 "에메리 감독은 아모림 감독보다 분명 한 단계 더 위인 감독"이라며 "아직 리그 초반이기는 하지만 아모림은 1년 동안 보여준 것이 없다. 그가 지금 고집하는 시스템은 몇몇 재능 있는 선수들의 잠재력을 꺼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에메리가 빠져 나올 수 있다는 보장은 없지만 애스턴 빌라는 분명 올 시즌 실망스럽게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루크 쇼와 마누엘 우가르테 등의 선수들은 올 시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아모림은 계속 그들을 선발로 넣고 있다. 변화를 거부하는 고집스러운 아모림의 모습은 스스로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다. 너무 늦기 전에 맨유를 구해야 한다. 에메리 감독의 영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맨유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오전 1시 30분에 첼시와 맞붙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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