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내가 더 고통받아" 충격 망언! 아모림, 진짜 정신줄 놨다...'33년 만' 최악 출발→"난 내 방식 믿는다"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5일, 오후 06:39

[OSEN=고성환 기자] '맨체스터 더비' 대패의 충격이 큰 모양새다.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황당한 발언으로 팬들의 속을 뒤집어 놨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은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배한 뒤 자신이 팬들보다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 팬들을 향해 자신이 '팬들보다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라며 구단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모든 걸 바칠 것'이라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같은 날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1승 1무 2패, 승점 4에 머무르면서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1992-1993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이다. 맨유는 지난 라운드 번리를 상대로 극적인 시즌 첫 승을 거두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가 싶었지만, 더비 경기에서 무릎 꿇으며 고개를 떨궜다.

다소 일방적인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초반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를 잘 괴롭히는가 싶었지만, 제레미 도쿠를 제어하지 못하면서 전반 18분 필 포든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로는 넓은 뒷공간을 노출하며 후반 8분과 23분 엘링 홀란에게 연속골을 얻어맞고 무너졌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문제였다. 맨유는 90분간 슈팅 12개를 날렸고, 결정적인 찬스도 몇 차례 맞이했다. 그러나 무딘 결정력으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무득점 굴욕을 면치 못했다.

당연히 혹평이 쏟아졌다. 맨유 출신 게리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맨시티가 너무 쉽게 맨유를 이겼다"라며 "예전 같으면 화가 나거나 좌절했을 것이다. 지금은 아무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게 더 나쁘다. 그저 또 패했다는 생각뿐이다. 첼시전에서 또 진다면, 그때는 정말 큰 질문들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한 명의 '맨유 전설'인 로이 킨도 비판을 참지 않았다. 그는 첫 실점부터 "맨유 수비는 기본조차 지키지 못했다. 미드필더 두 명은 가만히 서 있었고 루크 쇼는 아예 포기해 버렸다. 잉글랜드 대표로 수백 경기를 뛴 선수가 위치 선정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너무 쉽게 뚫렸다. 마치 수건을 던진 것 같았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언제 경질되도 이상하지 않은 아모림 감독. 그는 맨유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31경기에서 고작 승점 31점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다. 맨유 팬들의 인내심도 이미 바닥을 드러낸 상황.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팬들을 향한) 내 메시지는 모든 걸 바치겠다는 거다. 클럽을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며 항상 모든 걸 다하겠다. 항상 같은 메시지였다"라고 다짐했다.

뒤이어 충격적인 발언도 나왔다. 아모림 감독은 "그 외에는 내 결정이 아니다. 내가 여기에 있을 때까지는 내 최선을 다할 거다. 난 정말로 경기들에서 승리하고 싶다. 팬들보다 내가 더 고통받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아모림 감독의 고뇌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팬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

게다가 아모림 감독은 "비판을 이해한다. 많은 문제가 있다"라면서도 "난 변하지 않을 거다. 내 철학을 바꾸고 싶을 땐 그렇게 하겠다. 그렇지 않다면 사람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전술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난 내 방식을 믿는다. 내가 바꾸고 싶을 때까지 내 방식대로 플레이할 것"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제 맨유의 다음 상대는 첼시다. 맨유는 오는 21일 첼시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만약 아모림 감독이 여기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경질 소문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맨시티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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