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루카스 베리발(19)이 토트넘의 '잘생김'을 넘어 진짜 '간판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베리발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가진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골 1도움으로 토트넘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베리발은 파페 사르의 선제골로 팀이 앞서던 후반 12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롱볼 패스를 재치있는 헤더골로 장식했다. 이 골은 베리발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리그 데뷔골이기도 했다. 베리발은 후반 19분 미키 반 더 벤의 골까지 도왔다.
베리발은 이날 활약으로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또 19세 223일의 나이에, 토트넘 역사상 한 경기에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두 번째로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베리발보다 어린 나이에 한 경기서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는 1992년 12월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18세 321일의 나이로 1골 1도움을 올린 닉 밤비뿐이다.
또 베리발의 득점은 토트넘 팬에게는 새로운 유망주에 대한 기대감이기도 했다. 베리발은 지난 2015년 아스톤 빌라와 경기에서 당시 19세 205일이던 델레 알리가 골을 넣은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 득점자가 됐다.
베리발은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가진 프리시즌 경기에서 0-4로 패한 후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행을 선언한 손흥민(33, LAFC)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베리발은 "손흥민은 이 클럽의 전설이다. 그는 아마 클럽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고 역사가 될 것"이라며 "그래서 좀 이상하다. 왜냐면 그가 항상 있었고 아직 모두 현실을 인정하기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베리발은 손흥민의 공백을 두고 "이상하다"고 아쉬워했지만 이제 스스로 그 빈자리를 채워가고 있는 모습이다. 토트넘 팬에게는 희망이면 세대 교체의 상징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