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0 충격 역전패’ 필라델피아, 지구 우승 실패했지만 시즌 2번째 PS 진출 확정 “그냥 우리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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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9월 15일, 오후 07:40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길준영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지만 2년 연속 지구 우승 확정에는 실패했다. 

필라델피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10 대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애런 놀라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팀 메이자(⅔이닝 2실점)-루 트리비노(1⅓이닝 무실점)-맥스 라자르(1이닝 2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고전했다. 

타선에서는 카일 슈와버(시즌 52호), J.T. 리얼무토(시즌 12호), 브라이슨 스톳(시즌 12호)가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 시즌 150경기 타율 2할4푼4리(557타수 136안타) 52홈런 127타점 104득점 10도루 OPS .940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슈와버는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 경쟁자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49홈런)와의 홈런 수 차이를 3개차로 벌렸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필라델피아는 올 시즌 89승 61패 승률 .593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만약 메츠가 패배했다면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지만 메츠는 연장 10회 피트 알론소의 끝내기 스리런홈런으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메츠 경기를 지켜봤지만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럼에도 필라델피아는 샌프란시스코가 다저스에 패배한 덕분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다.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필리스 클럽하우스에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축하 행사를 개최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지구 우승을 축하하지는 못했지만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고 있을 때 자이언츠가 다저스에 패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했다. 물론 필리스가 기대했던 방식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4회까지 2-0으로 앞섰지만 이후 마운드가 무너지며 경기를 내준 것을 아쉬워한 슈와버는 “우리는 오늘이 특별한 날이 되기를 원했다. 그냥 우리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롭 톰슨 감독 역시 “홈구장에서 지구 우승을 확정했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필라델피아는 앞으로 1승만 더 거두면 지구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잔여경기가 13경기 남아있기 때문에 지구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피하기 위해 내셔널리그 2번 시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라델피아는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2위를 기록중이며 서부지구 1위 다저스에 4.5게임차 앞서있다. 다저스 원정 3연전이 중요한 이유다. 

슈와버는 “우리는 무엇이 걸려있는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더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플레이를 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우리는 라커룸을 나설 때마다 경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저 그런 마음을 이어갈 뿐이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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