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이럴거면 양민혁(19, 포츠머스)을 왜 데려갔나.
양민혁의 소속팀 포츠머스FC는 14일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세인트 메리저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 5라운드에서 포츠머스와 0-0으로 비겼다. 포츠머스(승점 8점)는 리그 9위다.
포츠머스는 점유율 40%에 그치며 주도권을 내줬다. 슈팅숫자는 10개로 9개의 사우스햄튼보다 많았지만 유효슈팅이 단 1개에 그치는 등 영양가가 전혀 없었다. 양팀은 한 골이 절실했지만 지루한 공방 끝에 무득점으로 비겼다.
올 시즌 포츠머스로 임대 이적한 양민혁은 이날 교체명단에 들었지만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팀에 한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후반 조커로 양민혁을 쓸 수 있었지만 기회를 주지 않았다.
포츠머스는 8월 9일 옥스퍼드와 개막전에서 양민혁을 교체로 투입시켜 25분 가량 출전시켰다. 하지만 이후 네 경기 연속 양민혁을 벤치에만 두고 출전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있다. 충분하지 못한 출전시간이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그는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퀸스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됐다. 양민혁은 QPR에서 14경기 출전하며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으로 복귀한 양민혁은 주전경쟁에서 다시 밀려났다.
또 챔피언십 포츠머스로 임대된 양민혁은 쉽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출전시간과 경험을 위해 임대생활을 하고 있지만 원하는 출전기회가 없다. 임대로 이적한 의미가 없는 상황.
설상가상 포츠머스 구단의 협조도 적극적이지 못하다. 포츠머스는 양민혁의 U20 월드컵 대표팀 차출도 불허했다. U20 월드컵은 FIFA의 의무차출 대회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포츠머스에서 양민혁을 제대로 기용하기라도 해야 한다. 현재로서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남주기는 아깝지만 제대로 쓰기도 애매한 계륵신세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