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야수 김현종(21)이 팀의 육성 플랜에서 우선 순위로 올라섰다.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김현종을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3번째 포수로 김준태를 1군으로 콜업하고, 대주자 요원 최승민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신예 김현종이 이날 KIA전에 8번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다.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이었다.
김현종은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LG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1라운드는 트레이드로 키움에 양도하면서, 실질적으로 LG가 뽑은 첫 번째 신인 선수였다. 지난해 17경기 출장해 타율 2할(15타수 3안타) 2타점 OPS .517을 기록했다. 1올 시즌 성적은 13일까지 3경기 2타수 무안타였다.
염경엽 감독은 엔트리 변동에 대해 “승민이는 엄청 고민을 했다. 대주자가 없어서 엄청 고민을 했는데, 이제는 현종이한테 그 역할을 줘보면 어떨까 한다”고 밝혔다.
또 염 감독은 “앞으로 우리가 비전을 놓고 판단을 했을 때, 시즌 후반기에 오면서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 특히 우리 2군에 빠른 선수가 없어서 승민이 카드를 계속 쥐고 있었다. 그 자리를 현종이한테 기회를 주는 게 팀 미래나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좀 낫지 않을까 판단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현종이에게 그 역할을 줄 거라고 최종적으로 어제 경기 끝나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서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종을 남은 경기에서 대주자, 대수비로 기용하면서 경험치를 쌓게 할 계획이다. 포스트시즌에도 데려가 큰 경기 경험도 쌓게 한다.
김현종은 이날 2회 첫 타석에서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4-0으로 앞선 3회 1사 1,3루 찬스에서 타격 기회가 왔으나, 대타 홍창기로 교체됐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홍창기를 승부처, 타이트한 상황에서 대타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초반 승부처에서 일찍 홍창기를 대타로 내세우면서, 김현종은 교체 됐다.
최승민은 2023년 염경엽 감독이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첫 해 대주자 스페셜리스트로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다. LG가 시즌 중반 NC와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에서 요긴하게 활용했다.
최승민은 2023년 38경기 14타수 1안타, 8도루 10득점, 지난해는 57경기 13타수 1안타 11도루 20득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출장 빈도가 많이 줄었다. 19경기 5타수 무안타 1도루 6득점을 기록했다. 대주자, 대수비 역할에서 최원영에 밀렸다. 그럼에도 여전히 대주자 1~2순위였다. 이제 팀의 미래를 위한 젊은 선수 육성에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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