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국가대표 골키퍼의 위엄이다. 김승규(35, FC도쿄)가 J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FC도쿄는 15일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J리그 29라운드에서 도쿄 베르디를 1-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더한 FC도쿄는 리그 14위로 부상했다.
수비의 핵심 김승규가 공격에서도 매우 큰 역할을 했다. 김승규의 선방쇼로 전반전 두 팀은 득점없이 비겼다.
공교롭게 김승규의 롱패스가 결승골로 연결됐다. 후반 15분 역습에서 상대의 허점을 파악한 김승규가 골킥으로 정확한 롱패스를 전방에 찔렀다. 마르셀로 히안이 공을 머리 뒤로 넘겼다. 뒷공간을 파고든 나가쿠라 간키가 왼발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켰다.
김승규의 빠른 판단과 정확한 킥이 결승골로 연결된 셈이다. 김승규의 빌드업 능력이 빛을 발했다.
일본 ‘풋볼채널’은 “김승규의 롱패스가 최단거리 골로 생생하게 연결됐다. 이 득점이 결승골로 연결됐다”면서 김승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김승규는 국가대표팀 미국 2연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국전에 조현우가 선방쇼를 펼쳤다면 멕시코전에 김승규가 나섰다. 김승규의 활약으로 한국은 멕시코를 2-0으로 완파했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나란히 골맛을 봤다.
노장 김승규는 조현우와 주전경쟁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