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을 보려고 무려 5만 관중이 모였다.
LAFC는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져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를 4-2로 이겼다.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12승 8무 7패, 승점 44로 5위를 유지했다.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새너제이는 9승 8무 13패, 승점 35으로 9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단 53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려 대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손흥민의 첫 골이 쉽게 터지면서 그에게 수비가 쏠렸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느슨해진 데니스 부앙가는 편안하게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모든 것이 손흥민 효과다.
홈팀 새너제이도 졌지만 쾌재를 불렀다. 손흥민 덕분에 관중신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가 열린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원래 NFL의 명문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홈구장이다.
6만 8천여명을 수용하는 이 구장에 손흥민을 보기 위해 무려 5만 978명이 입장해 새너제이 홈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MLS에서 이 정도 영향력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 이후 처음이다.
새너제이 구단은 손흥민의 영향력을 일찌감치 알아보고 최대한의 수익을 뽑아냈다. ‘스포팅뉴스’는 “새너제이는 원래 1만 8천명을 수용하는 페이팔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손흥민이 온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개최하기로 바꿨다. MLS에서 이 정도 티켓파워와 영향력이 있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리바이스 스타디움은 최상단 관중석까지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NFL 홈경기를 할 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프로스포츠 천국 미국에서도 이 정도로 초대형 이벤트를 개최해서 5만명 이상의 관중을 채울 수 있는 스포츠는 많지 않다.
심지어 5만 관중의 대부분이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이었다. 새너제이 홈팬들은 종전 1만명 규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에서 손흥민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더 컸다. 새너제이 구단은 당황했지만 막대한 수익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