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뭔가 보여주네" 헛돈 쓰는 팀 아닌데…김하성이 얼마나 좋길래, 연장 계약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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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9월 16일, 오전 01:20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30)의 매력에 완전히 푹 빠졌다. 연장 계약을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김하성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아지 알비스와 김하성의 성공이 애틀랜타 중앙 내야의 의문을 해소했다’는 제목하에 2루수 알비스와 새로 영입한 유격수 김하성이 새로운 키스톤 콤비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2017년부터 9년째 애틀랜타에서 뛰며 올스타에도 3회 선정된 2루수 알비스는 전반기 95경기 타율 2할2푼(364타수 80안타) 7홈런 29타점 OPS .606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54경기 타율 2할7푼3리(209타수 57안타) 9홈런 39타점 OPS .788로 반등했다. 내년 700만 달러 구단 옵션 실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여기에 지난 2일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온 유격수 김하성도 이적 후 11경기 타율 2할8푼9리(38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OPS .717로 활약하고 있다. 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내내 이어진 애틀랜타의 유격수 고민을 해소하면서 알비스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이 아지 알비스와 포옹을 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하성은 애틀랜타에 합류하면서 매일 경기에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그게 지금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찾고 있다. 움직임도 좋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훌륭한 재능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뛰면서 정말 즐겁게 야구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MLB.com은 ‘시즌 전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한 김하성은 웨이버로 풀린 뒤 애틀랜타에 왔다. 내년 시즌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실행해 애틀랜타에 돌아올 수도 있고,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이 평균 연봉을 낮춰 연장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에서 헛돈 쓰지 않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앤소폴로스 사장 체제에서 외야수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8년 1억 달러), 2루수 알비스(7년 3500만 달러), 3루수 오스틴 라일리(10년 2억1200만 달러),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8년 7200만 달러),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6년 7500만 달러) 등 싹수가 보이는 젊은 선수들과 일찌감치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지속 가능한 강팀으로서 기반을 다졌다. 아쿠냐 주니어나 알비스는 ‘노예 계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단 친화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적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애틀랜타는 짧은 기간 김하성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브라이언 스닛커 애틀랜타 감독은 “김하성은 여기 와서 계속 뭔가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력에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집중력과 그가 가져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많은 것들을 정말 잘 해낸다. 솔리드한 선수”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하성의 라커룸 바로 옆 자리를 쓰는 알비스도 “김하성은 훌륭한 선수다.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상대팀으로 그를 봤고, 이제는 같은 팀에서 함께하고 있다. 언제나 열심히 뛰고,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앤소폴로스 사장도 어떤 형태가 되든 내년 시즌에도 김하성과 함께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 14일 MLB.com과 인터뷰에서 앤소폴로스 사장은 “만약 김하성이 탬파베이에서 옵트 아웃했다면 다른 구단과 우리 사이에 특별히 차별화된 요소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곳 생활을 경험하면서 생긴 편안함과 친숙함은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여러 선수들이 이곳에서 뛰고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내게 말해주곤 했다”며 김하성이 FA가 되더라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waw@osen.co.kr

[사진] 애틀랜타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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