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미국 무대 정복 시동..."최고의 공격 듀오가 나타났다" 극찬 세례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6일,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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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과 데니 부앙가(31, 이상 LA FC)가 미국 무대에서 '공포의 투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합류 두 달 만에 손흥민은 첫 필드골을 신고했고, 부앙가는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LA FC 공격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LA FC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27라운드에서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12승 8무 7패(승점 44)를 기록, 서부 콘퍼런스 5위를 굳게 지켰다.

시작부터 폭발했다. 경기 시작 53초 만에 손흥민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MLS 무대 첫 필드골을 신고했다. 왼쪽 측면에서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날카롭게 파고든 뒤 내준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LA FC는 3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었다. 상대 볼을 가로챈 부앙가가 폭발적인 스프린트로 박스 안을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3분 뒤에는 뒷공간으로 떨어진 볼을 부앙가가 침착하게 칩슛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후반에도 LA의 화력 자랑은 계속됐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왼쪽 측면을 단독 돌파해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는 후반 35분 교체 아웃돼 경기를 마쳤다.

막판은 부앙가의 하이라이트였다.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골문 앞으로 쇄도한 부앙가는 세르지 팔렌시아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 득점으로 부앙가는 LA 소속 통산 93골을 기록, 카를로스 벨라와 함께 클럽 역대 최다골 공동 1위에 올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현지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부앙가와 손흥민이 MLS 최고의 공격 듀오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 두 사람은 2022년 가레스 베일 시절 이후 LA FC의 두 번째 MLS컵 우승 희망을 키우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 뛰면 경기장이 훨씬 넓어 보인다. 그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 역시 “손흥민은 늘 위협적이고 일관된 플레이를 한다. 빠르고, 단호하며 동료를 살려준다. 부앙가는 놀라운 헌신과 득점 본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가 체력을 완전히 끌어올리면 상대 수비는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손흥민은 이날 80분을 소화하며 29회 볼 터치, 슈팅 2회(유효슈팅 1), 패스 성공률 87%,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해 ‘풋몹’ 기준 평점 7.7점을 받았다. 해트트릭을 기록한 부앙가는 9.7점으로 최고 평점과 함께 경기 MVP에 선정됐다.

LA는 다음 경기에서 서부 콘퍼런스 라이벌 포틀랜드 팀버스를 상대한다. 손흥민-부앙가 듀오는 다시 한번 LA FC 공격의 최전선에서 상대를 괴롭힐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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