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한꺼번에 무려 세 가지 대기록을 세웠다.
LAFC는 14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져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를 4-2로 이겼다.
LAFC는 MLS 서부 콘퍼런스 12승 8무 7패, 승점 44로 5위를 유지했다.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유지했다. 새너제이는 9승 8무 13패, 승점 35으로 9위에 머물렀다.
한국대표팀 2골, 1도움을 올리고 온 손흥민이 폭발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후 53초 만에 골을 뽑아내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처음 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낮고 빠른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 쉽게 첫 골로 연결했다.
LAFC는 “손흥민이 넣은 53초 만의 골은 LAFC 역사상 세 번째로 짧은 대기록”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에는 가장 짧다. 마테우시 보구슈가 32초 만에 골을 넣은 적이 있다. 최단기록은 2021년 크리스티안 아롱고의 20초”라고 소개했다.
손흥민에게 2호골을 허용한 새너제이는 와르르 무너졌다. 손흥민에게 최소 2-3명의 수비수들이 따라다녔다. 상대적으로 수비가 허술해졌고 데니스 부앙가는 빈틈을 노려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다 떠먹여준 세 골이었다.
이날 세 골을 보탠 부앙가는 프로통산 93골을 기록했다. 이는 레전드 카를로스 벨라가 세운 개인통산 최다골과 동률이다.
많은 관중들도 손흥민의 대기록 달성을 지켜봤다. 이날 6만 8천여명을 수용하는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무려 5만 978명이 입장해 새너제이 홈경기 최다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손흥민을 보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입장했다.
새너제이는 평소 1만 8천명을 수용하는 페이팔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러왔다. 하지만 손흥민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NFL 경기장에서 경기를 개최했다.
MLS는 “손흥민이 가는 곳마다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동양인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손흥민 입단으로 MLS의 팬층이 더욱 넓어졌다”며 손흥민 효과를 주장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