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 오타니한테 홀렸나, 황당한 볼 판정에 질 뻔 했는데…다저스 안방서 필라델피아 우승 축포 '슈와버 53호 홈런'

스포츠

OSEN,

2025년 9월 16일, 오후 08:18

[사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가 지구 우승을 자축하며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메이저리그 6개 지구에서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했다. LA 다저스의 안방에서 지구 우승 축포를 터뜨렸다. 

필라델피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90승61패(승률 .596)가 된 필라델피아는 잔여 11경기에 관계없이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를 지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지구 우승. 

1회초부터 필라델피아가 홈런으로 기선 제압했다. 카일 슈와버가 다저스 좌완 선발 앤서니 반다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속 103.8마일(167.0km), 발사각 23도로 390피트(118.9m)를 날아간 시즌 53호 홈런. 

[사진] 필라델피아 카일 슈와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L 홈런 단독 1위인 슈와버는 2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49개)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상대팀인 오타니가 보는 앞에서 터뜨린 53호 홈런이라 더욱 인상적이었다. 

오타니도 가만 있지 않았다. 3회말 볼넷으로 동점 발판을 마련한 오타니는 5회말 맥스 먼시의 시즌 18호 솔로 홈런으로 역전하며 이어진 무사 1루에서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2,3루 찬스를 연결했다.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다저스가 3-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7회초 재역전했다. 오토 켐프의 좌측 2루타, 브라이슨 스탓의 1타점 중전 적시타에 이어 웨스턴 윌슨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다저스 좌완 불펜 잭 드라이어의 3구째 한가운데 몰린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5호포. 

[사진] LA 다저스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저스도 7회말 베츠의 시즌 19호 좌중월 솔로 홈런으로 4-4 재동점을 만들었지만 필라델피아가 8회초 홈런으로 또 응수했다. 브라이스 하퍼가 다저스 좌완 불펜 알렉스 베시아의 4구째 몸쪽 완전히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27호 홈런. 

하지만 다저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또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1사 후 파헤스가 필라델피아 마무리 요한 듀란을 상대로 투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엑서 3구째 한복판 높게 들어온 너클 커브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시즌 25호 홈런으로 5-5 동점. 

계속된 9회말 공격에서 다저스는 2사 후 볼넷으로 걸어나간 오타니가 베츠 타석에서 시즌 19호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끝내기 기회를 잡았다. 필라델피아로선 억울한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2에서 듀란의 4구째 너클커브가 바깥쪽 존에 완전히 들어온 스트라이크였다. 삼진 아웃으로 이닝이 끝나야 할 상황. 

MLBTV 중계화면 캡처

그러나 오타니의 도루를 저지하기 위해 2루 송구 동작을 취하며 일어서던 포수 J.T. 리얼무토에 시야가 가렸는지 주심을 맡은 아담 히마리 심파는 스트라이크를 콜하지 않았다. 너무나도 명백한 스트라이크였기에 듀란과 리얼무토 모두 황당한 표정. 자칫 끝내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듀란은 다음 공으로 스플리터를 던져 베츠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5-5 동점으로 넘어간 연장 10회초 필라델피아가 결승점을 냈다.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다저스 구원 블레이크 트라이넨을 상대로 하퍼의 고의4구에 이어 더블스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리얼무토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5 리드. 10회말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무사 2루 승부치기에서 자동 고의4구와 볼넷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미게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 먼시를 1루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로버트슨의 시즌 첫 세이브. 

다저스는 파헤스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아깝게 졌다. 선발 제외된 김혜성은 교체로도 출장하지 못하며 결장했다. /waw@osen.co.kr[사진] LA 다저스 앤디 파헤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