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의 최정(오른쪽)과 한유섬은 KBO리그 동일 선수 최다 백투백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SSG 랜더스 제공)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인 4타자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최정과 한유섬은 동일 선수 최다 백투백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SSG는 1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최정, 한유섬, 류효승이 4타자 연속 아치를 그렸다.
0-2로 뒤진 채 4회초 공격에 돌입한 SSG는 홈런 네 방으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에레디아가 상대 투수 로건 앨런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에레디아의 한 방은 SSG 홈런 퍼레이드의 시작을 알렸다. 곧이어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1위' 최정이 좌월 아치를 그렸다.
다음 타자 한유섬이 우월 홈런을 터뜨렸고, 류효승까지 좌월 홈런을 때려 4타자 연속 홈런을 완성했다.
4타자 연속 홈런은 KBO리그 최다 타이기록으로, 이번이 4번째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 매니 마르티네스, 카를로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2001년 8월 17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에서 최초로 4타자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두 번째 4타자 연속 홈런 기록이 나오기까지는 19년이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0년 10월 2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이대호와 이병규, 안치홍, 한동희가 4타자 연속 아치를 그렸다.
SSG는 2021년 6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4타자 연속 홈런을 때린 바 있다. 당시 최정, 한유섬, 제이미 로맥, 정의윤이 연달아 타구를 외야 펜스 밖으로 넘겼다.

SSG 랜더스 최정(오른쪽)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그리고 SSG는 1550일 만에 4타자 연속 홈런을 재현했다. 또한 유일하게 4타자 연속 홈런을 두 차례 기록한 팀이 됐다.
한 투수가 4타자 연속 홈런을 맞은 것은 2001년 한화 한용덕에 이어 로건이 두 번째로, 불명예 기록을 안게 됐다.
최정과 한유섬은 동일 선수 최다 연속 타자 홈런 타이기록도 작성했다.
최정과 한유섬이 함께 연속 타자 홈런을 날린 것은 이번이 9번째로, 동일 선수 최다 연속 타자 홈런 기록을 보유한 박석민-최형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두 타자가 앞으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린다면, 이 부문 단독 1위에 오르게 된다.
또한 최정은 5회초 2사 1루에서 로건의 초구 체인지업을 때려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의 개인 통산 30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통산 홈런 기록도 517개로 늘렸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