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L2 첫 경기에서 승리한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포항은 18일(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의 BG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ACL2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1-0 신승을 거뒀다.
포항(승점 3·골득실 1)은 앞서 카야FC 일로일로(필리핀)를 3-0으로 완파한 탬피니스 로버스FC(싱가포르·승점 3·골득실3)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를 마크했다.
ACL2는 32팀이 참가, 4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해 팀당 홈 앤드 어웨이로 6경기씩 치른다. 각 조 상위 2개 팀은 16강에 올라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K리그1에서 순위 경쟁이 한창인 포항은 기성용, 이호재, 전광민, 오베르단 등 핵심 선수들을 제외했다. 대신 백성동, 김종우, 이동희, 주닝요 등 K리그에서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포항은 경기 초반부터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툼을 압도했다. 전반 27분에는 김종우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포항이 경기를 주도했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포항은 전반 41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닝요가 반대편으로 넘긴 크로스를 이동협이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오른발로 강하게 슈팅을 시도, 빠툼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들어 포항은 김인성, 안재준, 조상혁 등 공격수들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공세를 더욱 높였다.
하지만 김인성, 조상혁의 결정적인 슈팅이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달아나지 못했다.
포항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경기 막판 빠툼이 공세를 높여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다행히 포항은 윤평국 골키퍼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1골 차 리드를 지키고 승점 3점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