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KCC 허웅이 16일 DB와 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KBL 제공)
프로농구 부산 KCC가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허웅의 위닝샷으로 원주 DB를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CC는 16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5 LG전자 프로농구 DB와 원정 경기에서 접전 끝에 86-84로 이겼다.
3연승에 성공한 KCC는 시즌 전적 4승1패로 DB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가 됐다.
반면 경기 전 공동 1위였던 DB는 이날 패배로 3승2패가 되면서 창원 LG, 수원 KT와 함께 공동 3위로 내려갔다.
KCC에서는 에이스 허웅이 결승 3점포를 비롯해 23점 6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최진광이 20점, 숀 롱(14점 15리바운드)과 송교창(12점 11리바운드)도 더블더블로 힘을 보탰다.
나란히 2연승 중이던 두 팀답게 이날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하게 전개됐다.
1쿼터 홈팀 DB가 헨리 엘런슨을 앞세워 26점을 넣어 18점에 그친 KCC에 앞서나갔지만, 2쿼터에는 KCC가 허웅과 최진광의 반격에 힘입어 21-13으로 흐름을 바꾸면서 39-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들어 다시 KCC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최진광의 3점슛과 송교창의 3점 플레이로 45-41로 달아난 KCC는 54-52에서 최진광이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했고, 김훈도 외곽포를 집어넣으면서 68-59로 앞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KCC는 4쿼터 초반 DB 엘런슨의 3점슛에 이은 김보배의 득점, 그리고 다시 한번 엘런슨에게 3점슛을 얻어맞고 70-70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엎치락뒤치락 시소게임을 펼쳤는데, 승부는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외곽포 한 방에 갈렸다.
KCC는 78-82로 뒤진 상황에서 최진광의 3점슛으로 다시 1점 차로 쫓아갔고, 뒤이어 송교창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집어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엘런슨에게 실점해 다시 83-84로 뒤진 KCC는 허웅이 경기 종료 7초를 남기고 쏜 외곽슛이 림을 가르면서 재차 리드를 잡았다.
DB는 작전타임을 요청한 뒤 뒤집기 득점을 노렸지만, 종료 직전 쏜 서민수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경기는 KCC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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