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비로 하루 미뤄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에이스’ 코디 폰세를 정상 가동한다. 시즌 막판 LG전에서 우천 취소되고 나서 불펜 피칭으로 몸을 풀었다 다음날 등판이 불발된 경험을 살려 어깨를 예열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폰세의 정상 등판과 관련해 “다행히 비가 일찍 내렸다. 빗줄기가 세졌을 때는 그런 경험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양상문 투수코치가 준비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17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이 우천 취소되면서 18일 오후 2시로 연기됐다. 밤 경기가 낮 경기 바뀌었지만 선발은 폰세 그대로 나간다. 취소 결정이 나기 전 외야에서 가볍게 몸을 움직인 폰세는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아 하루 미뤄진 1차전을 정상 등판한다. 

폰세는 지난달 28일 대전 LG전에서 우천 취소된 다음날 등판이 불발된 바 있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예정된 시각보다 1시간 늦게 지연 개시 예정이었고, 그 사이 불펜 피칭을 하고 나서 취소 결정이 났다. 어깨를 예열한 상태였던 폰세는 등판을 3일 뒤로 미뤄야 했다. 그때 경험을 살려 이날 우천 취소에 대응을 잘할 수 있었다. 

한편 한화의 포스트시즌 경기는 2018년 10월23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현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2552일 만이다. 

삼성 우완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맞아 한화는 손아섭(지명타자) 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우익수) 하주석(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다음은 경기 전 김경문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어제 잠은 잘 주무셨는지. 
“낮 경기는 선수들도 그렇지만 우리가 익숙하지 않다. 항상 늦게 잔다. 일찍 자려고 노력했고, 잘 잤던 것 같다.”

-폰세는 어제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는데. 
“처음에는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비가 일찍 내렸다. 그러고 난 다음에 빗줄기가 세지고 이랬을 때 우리가 예전에 한 번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양상문 코치가 그렇게 준비를 잘한 것 같다.”

-우익수로 김태연 선택한 이유는. 
“태연이가 지금 나쁘지 않다. 타격감 괜찮다.”

-남다른 가을야구인데 선수들에게 해준 말은. 
“미팅은 잘 안 한다. (14일 상무전) 마지막 연습경기를 마치고 그때 미팅하며 짧게 얘기했다. 이런 큰 대회에선 미팅이나 주문이 잦아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끼리, 스태프끼리, 주장이 하는 얘기도 있을 것이다. 포스트시즌이 어떤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은 주문을 안 하려고 한다. 낮 경기는 투수들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상대도 푹 쉬고 좋다고 하는데 많은 점수가 나지 않을 것이다. 찬스가 왔을 때 착실히 먼저 선취점을 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가 안 떴는데 낮 경기 영향이 있을까. 
“항상 6시 반 경기에 익숙해져 있어서 낮 경기는 피로도가 조금 있다. 어 팀의 타격이 활발할지 모르겠지만 오늘 낮 경기는 투수 쪽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야구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