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국인!" 린샤오쥔, 中 축구 귀화정책 실패처럼 金 귀화도 실패... 린샤오쥔, 부진에 싸늘해진 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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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6일, 오후 01:53

[OSEN=민경훈 기자] 12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2 / rumi@osen.co.kr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를 받고 탈락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OSEN=우충원 기자] 린샤오쥔(임효준·28)을 향한 중국 내 여론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귀화 성공의 상징’이자 중국 쇼트트랙의 재도약을 이끌 인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며 팬들의 기대는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린샤오쥔은 지난겨울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내며 극적인 화제를 모았다. 귀화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그는 ‘새로운 시대의 영웅’으로 불리며 각종 방송과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다. 당시 중국 주요 포털은 그를 ‘가장 뜨거운 스포츠 스타’로 꼽았다.

특히 지난 2월  왕이닷컴과 인터뷰에서 보여준 ‘애국 발언’은 여론의 불을 지폈다. 

린샤오쥔은 “나는 중국인이다. 중국 대표로 오성홍기를 달고 금메달을 따는 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중국 선수로서 미디어와 자유롭게 소통하고, 국민의 응원을 직접 느끼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중국 SNS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열광의 정점은 오래가지 않았다. 불과 8개월 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5-2026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에서 그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린샤오쥔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 차례 실격을 당했다. 

17일 열린 남자 500m 예선에서는 반칙성 플레이로 페널티를 받았고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도 상대 진로를 방해한 것으로 판정돼 실격 처리됐다. 1000m에서도 넘어지며 일찍 탈락했다.

한때 ‘완벽한 귀화 성공 사례’로 불리던 그였지만, 이번 부진으로 중국 내 여론은 급격히 돌아섰다. 

소후닷컴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때 올림픽 금메달 4개를 따내며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인재 육성 시스템의 붕괴 이후 귀화 선수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꼬집었다.

[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계주 5000m 준결승전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조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OSEN=민경훈 기자] 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본선 경기가 진행됐다.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페널티로 실격이 된 후 퇴장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03.11 / rumi@osen.co.kr

이어 “린샤오쥔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투자한 귀화 정책이 실질적인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일부 중소 대회에서는 성적을 냈지만 월드투어나 올림픽을 겨냥한 대회에서는 경기력 하락이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중국 내에서는 린샤오쥔을 둘러싼 시선이 확연히 달라졌다. 하얼빈 금메달 당시에는 ‘귀화의 성공 모델’로 칭송받았지만, 최근에는 “대표팀 경쟁 체계를 약화시켰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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