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동주는 삼성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 1차전과 3차전 구원투수로 올라와 한화의 승리를 견인했다. 1차전은 29개 공을 던지며 2이닝 무실점, 3차전은 58개 공을 투구해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불과 나흘의 짧은 휴식을 취한 뒤 이날 KS 1차전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만 놓고 보면 많은 공은 아니었지만 24일 PO 5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하는 등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그런 부담은 이날 KS 1차전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초반에 구속이 올라오지 않고 제구가 흔들렸다. 1회말 홍창기에게 볼넷, 신민재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폭투까지 겹쳐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김현수의 내야 땅볼과 문보경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점을 실점했다.
그래도 문동주는 무너지지 않았다 2회말과 3회말 연속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제 페이스를 되찾는 듯했다. 4회말도 볼넷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2사 1, 3루 위기에서 구본혁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문동주는 투구수 70개가 넘어가자 구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몸쪽 느린 커브를 던진 것이 배트 중심에 맞으면서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설상가상으로 다음 타자 신민재에게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나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무사 3루 상황에서 오스틴의 3루 강습 타구 때 3루수 노시환이 홈으로 던진 공이 옆으로 빗나가면서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송구가 정확했다면 충분히 3루 주자를 잡을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문동주는 마운드를 좌완 김범수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이날 문동주의 투구수는 81개였고 직구 45개, 포크볼 18개, 커브 14개, 슬라이더 4개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4km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