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청 터져라 외친' 홈 팬들과 함께한 완벽한 복귀...인천, K리그2 우승으로 웃었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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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6일, 오후 03:54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인천, 정승우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경남FC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승점 77(22승 11무 3패)을 기록하며 2위 수원삼성(승점 67)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일정과 관계없이 조기 우승 및 K리그1 승격을 확정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인천은 단 1년 만에 다시 1부리그로 복귀했다. K리그 역사상 2부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승격에 성공한 팀은 이번 인천이 6번째다. 앞서 상주상무(2013·2015), 대전시티즌(2014), 제주유나이티드(2020), 김천상무(2021·2023), 광주FC(2022)가 그 주인공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이날 인천은 초반부터 강하게 나온 경남의 공격진에 다소 고전했다.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 전반 35분 제르소가 왼쪽 측면에서 개인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7분에는 이명주의 오른쪽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고, 후반 15분에는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바로우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인천 승격"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경기 전부터 응원의 열기가 남달랐던 인천 서포터석이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뛰면서 노래를 불렀고 경기장은 경기가 지속되는 내내 이들의 목소리로 뒤덮였다.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윤정환 감독은 두 팔을 높이 들며 선수들과 포옹했고, 팬들은 감격의 순간을 함께했다.

한편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FC의 돌풍을 이끌었던 데 이어, 올 시즌 인천의 1부 승격까지 성공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윤 감독은 K리그2에서 모두 올해의 감독상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K리그1과 K리그2 두 리그에서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 될 가능성도 열렸다.

인천은 남은 3경기에서 리그 1위 자격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 시즌 만의 복귀이자 완벽한 리스타트. '다이렉트 승격'의 주인공 인천이 이제 다시 K리그1의 무대로 돌아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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