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 호수비에 결승홈런까지...LG, KS 1차전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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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0월 26일, 오후 05:04

[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 만에 다시 통합우승을 노리는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먼저 웃었다.

LG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한화이글스를 8-2로 눌렀다.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LG 박해민이 솔로포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해 KS에 직행한 LG는 통합우승 달성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K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3.2%(30/41)에 이른다.

반면 삼성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 끝에 KS에 올라온 한화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첫 경기를 내줬다.

정규시즌 이후 3주 이상 휴식을 취한 LG의 경기감각을 깨운 것은 1회초에 나온 중견수 박해민의 호수비였다. 1사 1루 상황에서 한화 3번타자 문현빈이 친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큼지막하게 날아갔다.

이를 박해민이 점프한 뒤 펜스에 부딪히면서 잡아내는 놀라운 장면을 맘들어냈다. 다른 구장이었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타구였다. 다른 중견수였다면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하지만 박해민이었기에 가능했다. 이 수비 하나가 이날 LG 선수단을 깨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LG는 곧바로 1회말 한화 선발 문동주를 공략했다. 홍창기의 볼넷, 신민재의 내야안타에 문동주의 폭투까지 겹쳐 1사 2, 3루 찬스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내야 땅볼과 문보경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점을 뽑았다.

LG는 5회말 2점을 추가했다. 호수비의 주인공 박해민이 선두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문동주의 몸쪽 느린 커브를 배트 중심에 정확히 맞혔다. 박해민의 KS 첫 홈런이었디

LG는 이후에도 신민재에게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와 오스틴의 3루 강습 타구 때 나온 노시환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했다.

5회까지 LG 선발 톨허스트에게 무득점으로 눌린 한화는 6회초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6회말 타자 일순하면서 대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한화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 선발 톨허스트는 이날 6이닝 동안 7피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볼넷으로 1개도 내주지 않은 덕분에 2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톨허스트에 이어 송승기. 김진성, 유영찬이 1이닝씩 깔끔하게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날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톨허스트는 데일리 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원과 부상을 선물로 받았다. 이날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을 기록한 김현수는 포스트시즌 최다 출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1회초 눈부신 호수비를 펼치고 5회초 결승 솔로홈런을 때린 박해민과 5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을 책임진 신민재도 승리 주역이었다

반면 한화는 플레이오프의 영웅 문동주가 나흘 휴식 후 선발로 나왔지만 4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3자책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도 7안타를 치면서 톨허스트를 공략했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침묵했다.

한편, KS 2차전은 27일 오후 6시 30분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LG는 임찬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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