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라는 도시를 사랑해" 승격 1등 공신 무고사, "잔류 결정, 어렵지 않았다" [인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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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6일, 오후 05:04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OSEN=인천, 정승우 기자]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26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전날 수원삼성이 전남과 비기면서 사실상 '매직넘버 3'만 남았던 인천은, 이날 제르소의 선제골과 무고사, 바로우의 연속 득점으로 경남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승점 77(22승 11무 3패)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과 K리그1 승격을 동시에 확정했다.
지난해 강등의 아픔을 단 1년 만에 씻어낸 인천은 홈 팬들의 함성과 함께 다시 1부 무대로 돌아왔다.

경기 후 무고사는 "K1 승격에 큰 축하를 보내고 싶다. 첫날부터 꿈꿔왔다. 3경기남기고 이뤄냈다. 팬들 덕분이다. 늘 엄청난 함성으로 지지해준다. 1부에 있을자격이 충분하다. 행복하고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무고사는 남은 3경기에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간다. 그는 "드디어 이렇게 첫 목표를 이루고 말할 기회가 생겼다. K1 승격이 먼저였다. 이제 저도 득점왕 욕심이 난다. 20골을 넣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다. 3경기 동안 몇 골을 더넣을지 지켜봐달라"라며 자신 있게 이야기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까지 고사하고 인천에만 집중했던 무고사다. 그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 과정에서 대표팀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했다. 14시간을 날아가 경기하고, 다시 돌아오는 스케줄이 쉽지 않았다. 경기 뛰는 것도 그렇다. 인천에 잔류해 수원삼성과 경기 준비에 몰두했다. 중요한 골도 넣었다. 지금 생각은 모두가 행복하고, 이를 허락해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대표팀에서 13년을 뛰었다. 소집때마다 큰 영광이다. 대표팀은 모두의 꿈이다"라고 밝혔다.

1-0으로 앞선 채 마친 전반전, 하프타임 윤정환 감독은 무슨 메시지를 전했을까. 무고사는 "많이 들뜨지 않았다. 우리의 방식에 집중했다. 특별한 말은 없었다. 우리의가치를 스스로가 알고 있었다. 이명주의 크로스가 좋아 골을 넣을 수 있었다. 2-0 이후에는 경기를 지배하려 노력했다. 내 슈팅이 바로우의 골로 이어져 좋았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는 동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한 골도 넣지 못했을 것이다. 팬들과의 교감도 좋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OSEN=인천, 정승우 기자]
무고사는 "지난해 11월, 우린 슬퍼서 울었다. 지금은 기뻐서 운다. 팀에 잔류를 결정하는 것은 쉬웠다. 강등 확정 경기에서 K리그1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지킬 수 있어 행복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바로 승격해 자랑스럽다. 인천이라는 클럽 자체는 저에게 가족의 일부다. 클럽과 도시를사랑한다. 가족과 모든 부분을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팬들은 다시 '무고사의 동상을 세우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에 무고사는 "동상 이야기는 언젠가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말로만 들어도 영광이다. 인천 명예시민이 됐다. 이 부분도 영광스럽다. 모든 것이 행복하다. 이 행복함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K리그1과 2를 모두 경험한 무고사는 "많이 다르다.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많은 기자분들이 '선수들이 공격적이고 5백 수비가 많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모두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우리 팀 구성원 모두가 어우러져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무고사는 "K리그1은 아직 시간이 남았다. 큰 부상이 많았다. 남은 3경기에서 부상 없이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K리그1 무대가 그리웠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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