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한화 3개팀 KS 이끌었는데…잠실서 11전 전패라니, 김경문 감독 지독한 가을 징크스 [K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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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0월 26일, 오후 05:02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한화 김경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5.10.26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이상학 기자] 역대 두 번째로 3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사령탑이 됐지만 잠실구장에서만 11전 전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에겐 정말 지독한 가을 징크스가 또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치러진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 LG 트윈스에 2-8로 패했다.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구원으로 나서 6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1승1홀드를 거두며 MVP를 차지한 문동주가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섰지만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흔들리며 5회를 못 넘겼다. 1회 시작부터 2점을 내준 문동주는 5회 박해민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신민재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고, 수비 실책이 겹쳐 1점을 추가로 내준 게 아쉬웠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4km로 플레이오프 1차전 162km, 3차전 157km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가 교체되고 있다.  2025.10.26 / soul1014@osen.co.kr

수비에서도 아쉬운 플레이들이 연이어 나왔다. 3루수 노시환은 5회 1사 3루에서 오스틴 딘의 강습 타구를 숏바운드로 잘 잡았지만 홈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송구 실책. 6회 1사 1,2루에선 김현수의 좌전 안타 때 LG 2루 주자 홍창기가 3루 도는 과정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하지만 좌익수 문현빈으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3루수 노시환이 홈을 등진 채 주자가 넘어진 것을 놓쳤다. 유격수 이도윤이 홈을 콜하면서 뒤늦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완전히 늦었다. 안일한 수비가 겹쳐 6회 4실점 빅이닝 허용하며 승부가 LG 쪽으로 넘어갔다. 

한화 타선도 LG 선발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에게 꽁꽁 묶였다. 톨허스트는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1회 2사 1,2루에서 채은성이 3구 삼진을 당했고, 2회 1사 2루에서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 무사 2루에선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연결했으나 이도윤이 2루 땅볼, 손아섭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결정타 부재에 시달렸다. 

이로써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잠실 경기 통산 11전 전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처음 팀을 맡았던 두산 시절인 2005년 삼성과의 3~4차전, 2007~2008년 2년 연속 SK와의 3~5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3차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6년에는 신생팀 NC를 1군 4번째 시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지만 두산 상대로 1~2차전을 모두 패하면서 잠실 10전 전패를 당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말 2사에서 한화 김서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5.10.26 /sunday@osen.co.kr

올해는 한화를 2006년 이후 무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각기 다른 3개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사령탑은 故 김영덕 감독(OB·삼성·빙그레) 이후 역대 두 번째. 그러나 안타깝게도 3개 팀에서 한국시리즈 잠실 11연패로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김경문 감독에겐 개인 통산 5번째 한국시리즈다. 앞서 4번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05년 삼성에 4전 전패, 2007~2008년 SK에 각각 2승4패, 1승4패, 2016년 두산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이날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성적도 3승17패로 승률이 겨우 2할에 불과하다. 김경문 감독이 한국시리즈에서 거둔 3승은 전부 문학구장, 현재의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3.2%(41번 중 30번)가 걸린 1차전을 패하며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2차전에 좌완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을 노린다. LG에서 '한화 킬러'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우는 가운데 김 감독이 잠실 한국시리즈 전패 악연을 끊고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하다. [OSEN=잠실, 박준형 기자]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앤더스 톨허스트, 한화는 문동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식전행사 한화 김경문 감독이 그라운드에 도열해 있다.     2025.10.26 / soul1014@osen.co.kr/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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