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격 이끈 윤정환 "쉽지 않았던 2부 도전… 기쁘고 영광스러워"

스포츠

뉴스1,

2025년 10월 26일, 오후 05:14

우승 후 코칭스태프와 기뻐하는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우승과 승격이라는 결과물을 낸 윤정환 감독이 도움을 준 모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36라운드에서 제르소, 무고사, 바로우의 연속골로 3-0 대승을 거뒀다.

인천은 23승 8무 5패(승점 77)가 되면서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의 격차를 10점으로 벌려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됐던 인천은 1년 만에 승격에 성공했다.

경기 후 윤정환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지원스태프가 모두 일사불란하게 움직인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선수들도 동계 훈련 때부터 잘 따라주고 열심히 한 덕에 승격이라는 결과를 냈다"면서 "프런트와 팬들의 지원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서포터스의 '정신 차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스로 채찍질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많은 분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이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기대와 견제가 있었는데, 이를 이겨내고 정상에 올랐다. 지금까지 인천이 했던 축구에서 탈피하면서 새로운 축구를 도입해 결과까지 가져왔다"며 "승격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이런 영광스러운 성과를 낼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지난 4월 선두에 오르고 6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순위표 높은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정상에 올랐다.

윤 감독은 "올 시즌 연패가 없었다. 8월 이후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고 부상자가 나오면서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대체자들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면서 "팀의 시스템이 명확하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나와도 흔들리지 않고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특히 윤정환 감독은 "모든 선수가 고맙지만 박승호, 제르소, 김건희에게 특히 고맙다. 또 주장 이명주를 빼놓을 수 없다. 초반에는 전술적으로 어려워했지만 시스템을 이해하고 노력하면서 리더 역할을 잘해줬다"고 올 시즌 맹활약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 K리그1 강원FC를 2위로 이끌고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은 K리그2에서도 유력한 감독상 후보다.

윤정환 감독은 "인천을 맡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항상 새로운 것이 도전하려고 한다"면서 "기분 좋게 인천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는데, 기분 좋은 결과를 냈다. 처음이 좋았기에 지금까지와 과정도 마지막 결과도 좋았다"고 인천 생활에 만족감을 피력했다.

우승을 확정했지만 윤정환 감독과 인천은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특히 인천이 상대할 부산 아이파크, 전남 드래곤즈는 시즌 막판 승격 플레이오프(PO) 티켓 경쟁 중이다.

윤 감독은 "우선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상대 팀들 모두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소홀히 할 수 없다. 선수들이 잔여 시즌 끝까지 집중할 수 있도록 잘 마무리하겠다. 다른 팀들한테 원성을 듣고 싶지 않다"며 웃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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