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2025.10.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괴물'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에서 공을 던진다. 이에 맞서는 LG 트윈스는 임찬규(33)를 내세워 KS 2연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이 KS 경기에 나서는 건 프로 데뷔 시즌이던 2006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석권했던 류현진은 KS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1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각각 4⅓이닝 2실점, 5⅔이닝 1실점으로 자기 몫을 했으나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렸던 6차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한화는 2-3으로 졌다.
당시 한화는 삼성 라이온즈에 1승1무4패로 밀려 우승컵을 놓쳤다.
한화는 그 이후 무려 19년이 흐른 2025년에서야 다시 KS에 올랐다. KS를 경험했던 선수는 이제 류현진밖에 남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는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 2025.10.2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번에는 첫 KS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한화가 1차전에서 LG에 2-8로 완패하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역전 우승을 위해서는 2차전에서 꼭 반격해야한다.
류현진으로서도 명예 회복을 위한 무대다.
앞서 류현진은 삼성과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잘 버티다가 4회 김영웅에게 3점 홈런, 김태훈에게 1점 홈런을 얻어맞고 교체됐다.
KS 2차전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LG 타선을 묶어야 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쌍둥이 킬러'였다. 정규시즌 LG를 상대로 네 차례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1.08(25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 2025.9.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KS 기선 제압에 성공한 LG는 2차전에 요니 치리노스가 아닌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2011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찬규는 KS에서 딱 한 번 공을 던졌다. 2023년 KT 위즈와 KS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가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27경기 11승7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활약했다. 한화를 상대로도 다섯 차례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59로 잘 던졌다.
특히 임찬규는 안방에서 한화를 상대할 때 더욱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임찬규는 잠실 한화전에 세 번 나가 모두 7이닝 이상 던지며 26이닝 동안 단 2점만 내줬다. 지난 3월 26일 한화와 잠실 경기에서는 9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류현진과 임찬규는 정규시즌 한 차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8월 8일 잠실 경기로, 류현진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임찬규도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당시 끝까지 치열한 투수전으로 이어졌는데 LG가 연장 10회말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거뒀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