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를 상대로 득점하는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으로 복귀하는 인천유나이티드의 간판 공격수 무고사가 다음 시즌에 활약을 자신했다.
무고사는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추가 득점을 올려 3-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23승 8무 5패(승점 77)가 되면서 2위 수원 삼성(승점 67)과 격차를 10으로 벌렸고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경기 후 무고사는 "올 시즌 K리그2 개막 때부터 승격을 꿈꿨는데, 3경기를 남기도 목표를 달성해 행복하다. 팬들이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지지와 함성을 보내줬다. 인천 팬들은 1부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기뻐하며 팬들에게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무고사는 "K리그1 무대가 그리웠다. 올해보다 더 힘들겠지만 우리에게는 준비할 수 있는4~5개월의 시간이 있다"면서 "남은 시즌을 부상 없이 보내야 한다"고 벌써 내년을 기대했다.
지난 2018년 인천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에 데뷔한 무고사는 잠시 비셀 고베에서 생활했지만 다시 인천으로 돌아와 최전방을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인천이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됐음에도 의리를 지키며 팀에 남아 승격에 기여했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에는 조국인 몬테네그로의 A대표팀 소집 요청을 정중이 거절하고 인천에 남아 힘을 보탰다.
무고사는 "인천에 남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지난해 강등했을 때 팬들과 승격을 약속했는데, 이를 현실로 이뤄 행복하다"면서 "강등됐다가 곧바로 승격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자랑스럽다. 인천이라는 구단과 도시를 사랑한다. 최근 인천 명예시민이 된 것도 큰 영광"이라며 인천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지난 13년 동안 몬테네그로를 대표해 A매치에 나선 것은 늘 영광이었다. A매치 소집은 언제나 모든 선수의 꿈"이라며 "A대표팀 소집에 불응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A대표팀 감독님과 소통한 끝에 인천에 남을 수 있었다. 배려해 준 A대표팀 감독님께 고맙다"고 덧붙였다.
무고사는 이날 득점으로 시즌 20호골을 신고,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1에서 득점왕에 올랐던 무고사는 이제 마음 편하게 득점왕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무고사는 "올 시즌 첫 목표가 승격이었다. 팀이 승격을 이뤘기 때문에 이제 두 번째 목표인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면서 "20골을 넣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다"고 득점왕 타이틀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