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하위권에 전전하던 한화 이글스가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두는데 앞장선 코디 폰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팬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폰세는 지난 1일 SNS에 "KBO리그 모든 팬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화 팬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 응원과 지지,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한화 팬들은 폰세가 올 시즌을 끝으로 다른 리그 진출을 노리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폰세는 올해 한화에 합류한 뒤 정규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개막 후 17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폰세는 252탈삼진으로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작성했고, 승률(0.944)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면서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을 차지했다. 뛰어난 성적을 거둔 폰세는 가장 유력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꼽히고 있다.
폰세의 위력한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6이닝 7피안타 8탈삼진 6실점9(5자책)으로 흔들렸지만, 5차전에서는 5이닝 5피안타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자신의 몫을 다했다.
폰세는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면서 한화의 시리즈 유일한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준우승에 그쳤지만, 폰세는 5차전 종료 후 쉽게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마운드 흙을 챙긴 뒤 비로소 경기장을 나섰다.
그의 행동에 이어 SNS의 글로 한화 팬들은 폰세가 팀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폰세는 2일 새로운 글을 남기면서 팬들을 다시 웃게 만들었다. 그는 SNS에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며 "상대 팀으로 만난 모든 선수에게도 맞대결을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모두 푹 쉬고, 내년을 잘 준비하자"는 글을 작성했다.
그러자 한화 팬들은 '내년이라고 했다?', '내년에도 믿을게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의 잔류를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