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온에 당했다' 바이에른 시즌 첫 무승부에 노이어, "내가 판단을 잘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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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9일, 오후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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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마누엘 노이어(39, 바이에른 뮌헨)가 실수로 실점을 허용한 뒤, 스스로를 향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우니온 베를린과 2-2로 비겼다. 리그 9연승, 공식전 16연승을 달리던 바이에른은 이번 무승부로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후 노이어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결국 좋은 승점 1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승점을 더했고, 라이프치히나 도르트문트는 그러지 못했다. 이제 승점 6점 차로 앞서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바이에른이 무승부를 기록한 같은 시간, RB 라이프치히는 호펜하임에 1-3으로 패했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함부르크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만족만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두 차례 세트피스 수비에서 흔들리며 실점했다. 노이어는 특히 전반 27분 첫 실점 장면에서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했다.

그는 "첫 번째 실점은 내 책임도 있었다. 시야가 완벽하진 않았고, 거리도 애매했다.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노이어는 다닐료 두키의 슈팅을 막기 좋은 위치에 있었으나, 순간적으로 판단이 늦어 공이 팔 사이로 빠져나가며 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파리 생제르맹과의 챔피언스리그(2-1 승리)를 마친 지 나흘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바이에른은 체력적인 문제 없이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했다. 노이어는 "피로는 없었다. 다만 이 경기장은 정말 쉽지 않았다"라고 털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해리 케인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우니온이 이런 경기로 나올 거라 예상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자주 튀었고, 작은 판정들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하지만 그런 일도 축구의 일부"라며 담담히 말했다.

케인은 후반 추가시간 3분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그는 "실점 장면에서 내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갔다. 두키가 잘 마무리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마지막에 동점골을 만든 게 우리의 태도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승이 계속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부담에서 벗어났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뱅상 콤파니 바이에른 감독 역시 "라이벌들의 결과를 보면 승점 1점은 의미 있다. 어려운 경기였고, 이런 곳에서는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그는 PSG전 이후에도 큰 로테이션을 두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난주 레버쿠젠전에서 7명 바꿨다. 오늘은 모두 신체적으로 괜찮았다. 피로한 선수가 있으면 교체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바이에른은 공식전 연승은 끊겼지만, 리그 선두는 지켰다. 콤파니 감독은 "이런 경기들이 시즌 후반에 큰 차이를 만든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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