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이어 백승호까지 쓰러졌다... “A매치 출전 불투명”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09일, 오후 01:0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부상으로 쓰러졌다.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백승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15라운드 미들즈브러와 원정 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날 백승호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미들즈브러 라일리 맥그리와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맥그리가 경합을 위해 함께 점프하지 않았고, 백승호는 공중에서 균형을 잃은 채 그대로 떨어졌다.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백승호는 곧장 손짓으로 부상의 심각성을 알렸다. 백승호는 의무팀의 치료를 받았으나, 더는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마크 레너드와 교체됐다.

최근 리그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탔던 백승호였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흐름이 끊기게 됐다. 백승호가 빠진 버밍엄(승점 21)은 2연승 행진이 끊기며 11위에 머물렀다.

백승호(버밍엄). 사진=연합뉴스
영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가 공중볼 경합 후 어색하게 착지하며 쓰러졌다”며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치료받다가 교체됐고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라커 룸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대한민국 대표팀의 A매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고 덧붙였다.

백승호의 이탈은 11월 A매치를 앞둔 홍명보호에도 악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볼리비아, 18일 가나와 올해 마지막 친선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인 이미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부상으로 잃었다. 페예노르트는 지난 6일 황인범이 왼쪽 허벅지를 다쳐 6~8주간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곧이어 대한축구협회도 황인범의 소집 제외 소식을 전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 사진=AFPBB NEWS
황인범(페예노르트). 사진=연합뉴스
축구협회는 대체 선수 발탁은 없다고 밝히며 “애초 부상자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수 선발을 했다”며 “테스트할 미드필더가 많다”고 설명했다. 11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된 선수 중 중앙 미드필더는 황인범, 백승호, 김진규(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권혁규(FC낭트), 원두재(코르파칸)였다. 이 중 황인범, 백승호가 부상으로 쓰러졌다.

특히 부동의 주전인 황인범(71경기)과 그다음으로 A매치 경험이 많던 백승호(23경기)가 차례로 이탈하며 중원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황인범의 파트너 찾기 과제는 황인범의 부상으로 무산됐고, 황인범이 없는 플랜B 준비 역시 백승호의 부상으로 불투명해졌다.

남은 선수 중 김진규만 16경기를 뛰었을 뿐 원두재(10경기), 카스트로프(3경기), 권혁규(0경기)는 A매치 경험이 현저히 떨어진다. 여기에 백승호는 먼저 부상으로 빠진 황인범의 공백을 메울 1순위로 꼽혔기에 홍 감독의 머리가 더 복잡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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