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못 버텨서 7점 차' BVB 슐로터벡, "선제골 넣고 정신을 놔버린 것 같아"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09일, 오후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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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수비수 니코 슐로터벡(26)이 함부르크전 무승부 이후 팀의 경기 운영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도르트문트는 8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폴크스파르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함부르크 SV와 1-1로 비겼다.

승리했다면 RB 라이프치히(1-3 호펜하임 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설 수 있었고, 무승부를 기록한 바이에른과의 승점 차도 5점으로 줄일 수 있었지만,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이날 도르트문트는 후반 19분 카니 추쿠에메카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종료 직전, 교체로 들어온 함부르크 공격수 랜스퍼드-예보아 쾨니히스되르퍼에게 실점하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슐로터벡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 인터뷰에서 "1부터 0까지는 모든 걸 통제하고 있었다. 상대에게 거의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경기를 완전히 놓쳤다"라며 "우리는 좀 더 축구를 해야 했다. 그런데 그게 전혀 안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맨체스터 시티전(1-4 패) 이후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이었던 건 맞다. 하지만 핑계는 될 수 없다. 우리가 너무 지저분했다. 경기를 조율하지 못했고, 주도권을 HSV에 넘겨줬다"라고 지적했다.

또 "수비적으로 너무 수동적이었다. 상대가 15번의 크로스를 올렸는데, 그중 하나는 결국 들어가기 마련이다. 1-0을 만들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가 풀려야 하는데, 오히려 긴장했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슐로터벡은 경기 도중 요르단 토루나리가의 거친 태클로 쓰러졌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괜찮다"라고 밝히며 안도시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니코 코바치 감독 역시 선수들과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경기 후 '다즌(DAZN)'을 통해 "1-0 이후 너무 많은 불필요한 실수를 했다. 그럴 땐 두 번째 골을 넣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정리된다"라고 강조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무승부로 리그 3위(승점 21점)에 머물렀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리드를 잡고도 주도권을 유지하지 못한 '후반 약세'가 다시 한 번 드러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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