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림(19).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교림(19)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을 확정하고 활짝 웃었다. 내년엔 우승, 더 먼 미래엔 미국 무대로 진출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겠다는 야망도 밝혔다.
서교림은 9일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가 된 서교림은 아직 모든 선수들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순위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경쟁자인 김시현(19)과 송은아(23)가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어 서교림의 신인왕이 확정됐다.
서교림은 이번 대회까지 올 시즌 총 30개 대회에 나서 20차례 컷 통과로 상금과 신인상 포인트를 쌓았다.
시즌 초반엔 잦은 컷 탈락에 좌절하기도 했으나 후반기 감을 잡기 시작했고 10월 놀부·화미 마스터즈와 S-OIL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신인상을 확정한 서교림이 9일 KLPGA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KLPGA 제공)
서교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을 탈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놀부-화미 대회에서 준우승하고 자신감이 생긴 것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초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신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다"면서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내 플레이에 집중하게 됐고, 자신감을 가지면서 하반기 성적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우승은 없었지만, 시즌 말미 두 번의 준우승은 서교림에겐 큰 자산이 됐다.
서교림은 "챔피언조에 들어가서는 잃을 게 없다고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격차가 좁혀졌을 때 소극적으로 되더라. 치고 나갈 때를 알고 경기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내년에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겠다고 다짐했다.
서교림은 "올해 신인상을 탔지만 우승은 없었다. 내년엔 꼭 우승을 하고 싶다. 기왕이면 2승 이상을 올리고 싶다"고 했다.
장기적인 야망도 크다. 그는 "2~3년 안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하고 싶다"면서 "꿈은 크게 가질수록 좋으니, LPGA투어에 가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KLPGA투어에서 몇 년 더 경험을 쌓고 목표한 바를 이루면 LPGA투어로 넘어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