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432774637_6910280b9f8c4.jpg)
[OSEN=손찬익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팬들은 이미 중견수 이정후에게 큰 애정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가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라는 사실과 별개로, 수비 불안 문제가 계속된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포지션 변경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
9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소식을 주로 다루는 ‘어라운드 더 포그혼’ 보도에 따르면 이정후는 올 시즌 스탯캐스트의 OAA(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 기준 중견수 수비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 경기를 보면 그 평가가 과한 것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오라클 파크는 넓고 복잡한 중견수 수비를 요구하는 곳이며, 이정후는 타구 판단과 루트 자체는 좋은 편이지만, 이 구장에서 엘리트 수비수를 기대하기에는 순수한 스피드 측면에서 다소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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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역시 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내년엔 수비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7월부터 수비가 흔들리면서 많이 반성했다. 중견수라면 더 적극적으로 리드해야 하는데 생각이 너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구장에서 뛰며 경험을 쌓았고 내년엔 더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홈구장에서도 매일 예상 못한 상황이 생기기 때문에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가 당장 새로운 중견수를 영입하고 이정후를 코너 외야로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다음 시즌은 이정후가 중견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변화를 고려한다면, 해리슨 베이더나 트렌트 그리샴처럼 수비가 강점인 선수를 데려와 중견수로 기용하고 이정후를 우익수로 옮기는 선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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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는 당장 결단을 내리기보다는 기다려볼 가능성이 높다. 이정후에게 올 시즌은 실질적인 데뷔 시즌이었다. 그는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고, 올 시즌 150경기에서 타율 .266, 출루율 .327, 장타율 .407, 8홈런, 55타점을 올리며 기복은 있었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과 일정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내년에는 162경기 풀시즌을 소화하며 더 안정감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정후는 2027시즌 종료 후 계약에 포함된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남은 2년을 보장받는 쪽을 선택할지, 혹은 더 나은 조건의 계약을 위해 시장에 나설지는 그때의 성적과 평가에 달려 있다. 만약 2025년과 비슷한 시즌을 반복한다면 옵션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처음 영입할 때 기대했던 타격과 수비를 모두 보여준다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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