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판매용" 비아냥 이겨낸 이강인, ‘이젠 진짜 PSG의 중심’-‘한국인 미드필더가 만든 PSG의 심장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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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09일, 오후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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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이 또 하나의 상징적인 무대에 오른다. PSG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경기 출전을 앞둔 그는 이제 ‘잠재력의 선수’가 아니라, 팀 전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8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통산 100번째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그는 올 시즌 664분 동안 23개의 슈팅과 28회의 찬스 창출을 기록, 90분당 평균 6.9회의 공격 관여(슈팅+기회 창출)를 보이고 있다. 이는 리그1에서 500분 이상 뛴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단순히 뛰는 선수가 아니라, PSG의 공격 구조를 이끄는 중심이라는 의미다.

이강인은 2023년 여름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합류 직후부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술에 녹아들며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시즌 36경기 5골-5도움, 지난 시즌 45경기 6골-6도움으로 팀의 리그, 컵, 슈퍼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관왕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그는 멈추지 않았다. 우스만 뎀벨레와 데지레 두에의 부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며 출전 시간을 늘렸고, PSG의 공격 리듬을 되살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AP통신은 “이강인은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새로운 전술적 선택지를 제공한다. 토트넘과의 슈퍼컵, 바이에른 뮌헨전에서도 그의 존재는 전술 균형을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바이에른전에서는 15개의 크로스를 시도하며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패스 성공률 100%(48회 성공)와 7회의 기회 창출. 후반 29분에는 주앙 네베스의 골을 도우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의 온도는 그의 발끝에서 바뀌었다.

프랑스 매체 ‘풋1’은 “이강인은 PSG 혁명의 선봉장”이라며 “한때 ‘유니폼 판매용 선수’로 조롱받았지만, 지금은 비평가를 침묵시켰다. 그는 교체로 들어설 때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존재”라고 극찬했다. 또 다른 매체 ‘옹즈’는 “전반에는 잠잠했지만, 후반엔 미스터 크로스로 돌아왔다”며 “PSG 공격에 리듬을 되찾게 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강인의 플레이는 섬세하면서도 단단하다.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을 꺾는 첫 터치, 패스 타이밍을 읽는 감각, 그리고 킥 정밀도까지 — 리그1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특히 뎀벨레가 빠진 사이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전술적 유연성을 확장하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직접 그를 펄스나인 혹은 인사이드 미드필더로 실험 중이라는 점만 봐도, 그의 존재가 단순한 공격 옵션이 아니라 시스템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오는 10일 리옹전은 그에게 또 하나의 이정표다. PSG 통산 100번째 경기. 그 숫자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스스로 입증한 적응력,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버텨낸 경쟁력 그리고 한국 선수로서의 위상을 함께 상징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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