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09/202511091542775462_69103b0eb80b9.jpg)
[OSEN=정승우 기자] 포항스틸러스와 FC서울이 끝까지 치열하게 맞섰지만, 득점 없이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포항은 9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55점으로 4위를 유지했고, 서울은 승점 49점으로 5위를 지켰다.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6점이다.
이번 경기는 상징적인 무대였다.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기성용의 이적으로 묶인 두 팀의 마지막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첫 '기성용 더비'에서는 포항이 2-1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양 팀 모두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이 친정팀 서울을 상대한 경기이기도 했다.
포항은 4-4-2 전형으로 나섰다. 이호재와 홍윤상이 최전방에 섰고, 중원은 조르지-기성용-김종우-강민준이 구성했다. 수비진은 어정원-박승욱-신광훈-박찬용이 나섰고,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서울은 4-2-3-1로 맞섰다. 원톱 조영욱 뒤로 문선민·린가드·안데르손이 배치됐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류재문과 최준이 짝을 이뤘다. 김진수-야잔-박수일-박성훈이 포백을 형성했고, 골키퍼는 강현무였다.
경기 초반부터 양 팀은 거칠게 맞부딪혔다. 전반 9분 포항의 홍윤상이 역습 상황에서 시도한 슈팅이 강현무 정면으로 향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르지도 전반 15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서울도 곧바로 응수했다. 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박수일이 문전에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31분에는 문선민이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두 팀 모두 결정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포항의 이호재는 전반 40분 조르지의 패스를 받아 침투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은 0-0으로 마감됐다.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서울이 먼저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4분 최준이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쳤다. 포항은 후반 8분 조르지가 전방에서 어정원과 연계하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마지막 패스가 수비에 막혔다. 주닝요가 투입된 뒤 포항은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후반 20분과 29분 주닝요의 연속 슈팅이 나왔지만 강현무의 선방에 걸렸다.
서울은 후반 12분 정승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포항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후반 42분 김진수가 프리킥으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황인재 골키퍼의 손끝에 막혔다.
포항은 종료 직전까지도 골을 노렸다. 추가시간 주닝요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경기장은 한순간 숨을 죽였다. 하지만 공은 끝내 라인을 넘지 않았다.
이날 무승부로 포항은 4위를 유지하며 ACL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이어갔고, 서울은 5위로 남아 아시아 무대 진출 희망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그러나 기성용을 중심으로 한 ‘더비의 주인공’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reccos23@osen.co.kr









